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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5월 강연, 북한 용어투성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 강당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리켜 “위원장 동지”라고 표현하면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해당 내용 녹취록 입수
"위원장 동지가 미국 반타격"
핵·미사일 개발 치켜세워
조중혈맹, 속도전, 무형분자 …
북한이 쓰는 말들 그대로 써

 본지가 단독 입수한 합정동 RO (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비밀회동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무형분자, 자기 초소(哨所), 조중혈맹, 간고분투(艱固奮鬪), 사업작풍(사업태도)’ 등 북한의 단어와 어투를 그대로 사용하며 강연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정세’를 설명하던 도중 “…(미국이) 그래서 2차 핵실험 때 타격을 가한다고 했다고. 그 공식(적으로) 북에다가. 그래서 북에서 어떻게 했어? (미사일을) 쏘라고. 거기 나온 게 이른바 반타격대가 나온 거예요. 타격, 반타격해서. 당시의 반타격의 대장이 위원장 동지라고. 역사적 사실이에요”라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반타격’이란 말에 대해 “누가 공격했을 때 ‘반공격으로 대응한다’는 뜻으로 북한에서 흔히 쓰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엄혹한 조건하에서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최고의…우주과학의 승리(가), 북남외교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 공동사설 등에 자주 등장했던 ‘간고분투’라는 표현과 함께 북한이 자화자찬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녹취록엔 “이게 미국의 국방정보국(DIA)에서 바라보는 조선반도와 조·미(朝美·북미) 간의 전면전의 대변환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충돌한 거야” “큰소리 떵떵 쳤던 놈들이 바로 미국놈들인데, 드디어 우주적인 외계인이 존재했다 이거지. 그게 바로 조선인민공화국이라는 거야. 조선민주주의인민주의공화국이 새로운 세계로 등장했다”는 대목도 있다.



 이 의원은 “총체적 북의 전 역량이 그간의 조·미 간의 낡은 고리를 끊어내는, 대결산하는, 선포한 그게 바로 정전협정”이라면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원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통진당을 탈당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 유시민 전 의원 등에 대해선 ‘종파분자’ ‘무형분자’라는 말로 비난했다. 그는 “작년에 우리가 5·2사태죠. 5·2의 성격을 단순한 장내쿠데타라 볼 것이 아니라, 종파분자들의 당권 찬탈 모의로” “통일세력을 도려내서 자기 혁명세력으로 표현되는 가장 위대한 진보세력의 정통성을 무너뜨리고, 일부의 개량주의 세력으로 표현되는 무형분자들을 자신의 품에 끌어안아서” 등의 표현을 하면서 탈당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찬일 소장에 따르면 ‘무형분자’는 이념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북한식 표현이다.



 이 의원은 강연 말미 “그야말로 총공격의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서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여 있는… ”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투쟁하는 일터’(조선말 대사전)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의원은 “민주당도 쓰는 말이 있는데 우리에게만 (색안경을 끼고) 생소하게 생각한다”며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너무 매도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용수·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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