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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 자회사들 RO 돈줄 의심 "이석기 꼼꼼하고 수완 좋았다"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사회동향연구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국가정보원이 신청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에는 2004년부터 경기동부연합 내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를 결성해 장악해 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조직 장악의 힘과 운영자금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 의원이 지난해 2월까지 대표를 지낸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의 계열사 일부가 ‘자금원’이 된 건 아닌지 국정원은 의심하고 있다. 국정원이 RO의 실체 규명을 위해 이들 계열사의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는 이유다. 이 의원은 지난 5·12 RO 비밀회합에서도 참석한 조직원들에게 “물질적으로 당장 준비하기 바란다”며 물적·금전적 토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국정원, 자금 흐름 정밀추적
국고 사기 혐의로 CNC 수사받자
자금관리 핵심 사회동향연구소로
금강산여행 판매 길벗투어도 수사



 국정원이 가장 주목하는 건 이 의원이 사내이사를 지낸 사회동향연구소다. 2011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이듬해 총선을 앞두고 통진당 부정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맡는 등 통진당 계열 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해 왔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연구소 사무실과 조양원(51)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금융자료를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CNC 매출의 상당 부분은 통진당의 선거기획·홍보사업이었는데 지난해 국고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CNC가 외부에 노출됐다”며 “이후 연구소가 자금 관리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고 말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며 이 의원과 인연을 맺은 조 대표는 이 의원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는 노동운동사업부를 맡았다.



 사회동향연구소와 같은 날 압수수색을 받은 ‘길벗투어’도 CNC 계열사다. 금강산·백두산 등 대북 여행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지난해 청소용역 근로자 인건비 부당 착취 의혹이 불거진 청소용역 업체 ‘N용역’과 행사기획 업체인 ‘S기획’도 CNC 계열사다. 경기도 성남에 기반을 둔 N용역은 일반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업으로 시작해 최근엔 경비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으로 민혁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한용진(50)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밖에 영화 ‘천안함’을 제작한 동영상 제작업체 ‘따미픽쳐스’ 등은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자회사인데 이 의원은 민중의 소리 이사를 지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CNC의 뿌리는 이 의원이 2005년 2월 세운 CNP전략그룹(지난해 CNC로 개명)이다. 이 의원은 설립 초기 자신의 모교인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는 물론 서울대 등 30여 개 대학 총학생회로부터 축제 기획 등 홍보사업 계약을 따냈다. 이어 2007년 대선 당시 권영길 후보, 2009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 2010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페인 등 통진당 계열 선거 후보 홍보사업을 도맡으며 세를 불렸다. 자본금 4억원을 들여 정치컨설팅·홍보기획으로 시작한 사업을 자판기 운영 및 소매, 영화 제작, 통신판매, 전자상거래까지 넓혔다. 2011년까지 매출 120억원 규모로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진보계열 인사는 “(이 의원이) 사업만큼은 지독하리만치 꼼꼼하게 챙겼다”며 “수완이 좋고 정치자금을 잘 동원했다”고 말했다.



수원=김기환·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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