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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금 주파수' 대역 9001억원에 품었다

‘소원 성취(KT), 실속 챙기기(SK텔레콤), 비용 최소화(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의 결과다.



차분하게 끝난 LTE 주파수 경매
'값 올려 방해작전' 예상과 달리
SKT·LGU+ 다른 실속 대역 차지
KT, 2배 속도 광대역화 먼저 출발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는 처음부터 원하던 1.8㎓ 인접 대역인 D블록(15㎒ 폭)을 9001억원에 낙찰받았다. 경매 시작가(2888억원)의 세 배가 넘는 가격에 이 주파수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1.8㎓ C블록(35㎒)을 1조500억원에, LG유플러스는 2.6㎓인 B블록(40㎒)을 4788억원에 가져갔다.



 KT는 현재 LTE 주력 대역으로 사용 중인 1.8㎓ 주파수 대역과 맞닿아 있는 D블록을 차지하면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LTE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LTE-A 단말기가 없는 사용자라도 지금보다 두 배 빠른 LTE를 즐길 수 있다. KT는 이번 주파수 확보로 늦어도 10월부터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광역시, 내년 7월부터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 없이 두 배 빠른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9001억원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비해 신규 투자를 해야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한 주파수를 1조원 넘는 금액에 낙찰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조원이 넘는 가격이 비싸 보이지만, 애초 경매 시작가가 673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만 더 주고 낙찰받은 셈”이라며 “2011년에 1조원 가까이 주고 산 1.8㎓(20㎒)를 반납하면서 실제 내야 할 돈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에서는 경매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실속을 챙긴 셈”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B블록을 최저 입찰가액인 4788억원에 낙찰받았다. 금액만 놓고 보면 승자인 셈이다. 그러나 B블록이 저평가된 데는 이유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을 받는 LTE 주파수 대역은 1.8㎓다. 3세대(G) 망이 없어 해외 로밍 때 불편함을 겪는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에도 1.8㎓ 대역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러나 “2.6㎓ 대역 역시 1.8㎓ 다음으로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으로 인기가 높다”며 “전략적으로 이 대역을 선택함으로써 경매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광대역 망 구축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래부 측은 “상대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값을 올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가 원만히 진행돼 합리적으로 시장가치가 반영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매는 끝났지만 문제는 남았다. 업체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어느 쪽 손을 들어주기도 곤란했던 미래부는 결국 경매 방식조차 경매에 부쳐버렸다. 정부의 이런 곤혹스러운 입장은 자초한 면이 크다. 주파수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빠르게 변하는데 정부는 핵심 인프라인 주파수에 대한 장기 플랜이 없다”며 “주파수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다 보니 사업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5~10년은 내다보고 다양한 주파수를 할당해 통신사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주파수 정책이 없으면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결국 전 국민에게 손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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