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경제 재건 전문가 제프리 삭스 내달 방북

케네스 배
남북에 이어 북·미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10개월 가까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를 30일 북한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대변인실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의 특별사면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킹 특사가 31일 케네스 배와 함께 귀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킹 목사의 방북은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래 처음 성사된 미 당국자의 방북”이라며 “미국과 북한은 케네스 배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그동안 뉴욕채널을 통해 꾸준한 협의를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방북은 북한 핵 문제와는 별개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북한 간에 대화채널이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북·미는 2011년에도 킹 특사가 식량평가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억류 중이던 에디 전(한국명 전용수)의 석방을 이끌어 내면서 대화 물꼬를 튼 바 있다. 이후 북·미 양국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조치와 미국의 식량 지원을 연계한 ‘2·29 합의’를 도출했다.

 이와 별도로 1990년대 동구권 국가의 개혁·개방과 경제 재건 프로젝트를 입안한 컬럼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도 9월 하순 민간 차원의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외교가의 소식통은 “삭스 교수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킹 특사와 별도로 방북을 추진해 성사 단계에 있다”며 “방북 시기는 9월 20일 이후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삭스 교수의 방북은 북한은 물론 미 정부 당국과 긴밀히 조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삭스 교수는 본지의 방북 확인 요청 e메일에 “킹 특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고 즉답하면서도 “민간 차원의 방북이냐”는 질문에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삭스 교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가난·질병 퇴치운동 ‘밀레니엄개발목표(MDG)’ 사업의 특별자문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삭스 교수의 방북기간 중 북한 당국에 반 총장의 방북을 타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방문기간 중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절한 기회에 남북한 당국과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외교가에선 삭스 교수를 북한 당국의 경제 재건 의지와 가능성을 점검할 최적임자로 평가하며 그의 방북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