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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꿈 이룰 시진핑의 길 … 11월 3중전회서 밝힌다

“중국이 가는 길을 알고 싶거든 3중전회를 보라.”

 중국의 정치 전문가들에게 중국 정부가 나아갈 길을 물을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이다.

 3중전회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의 약칭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이날 회의를 열어 제18기 당중앙위 제3차 전체회의를 11월에 열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새 지도부가 추구하는 향후 5년간의 주요 정책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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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선출 후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중국의 꿈(中國夢)’을 외쳤다.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미국에 버금가는 강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경제개혁 조치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취임 이후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과 인프라 투자에 의존하던 기존 성장 방식을 소비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육성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대대적인 국유기업 개혁도 강조했다. 츠푸린(遲福林) 중국개혁발전연구원 원장은 “중국은 현재 경제발전 모델 변화의 중대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를 통해 생각보다 강력한 개혁조치가 나올 것이다. 특히 소득분배와 호구제도 개혁, 세제개혁, 금융과 에너지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의 재판을 통해 드러난 고위 관리들의 부패 문제도 이번 회의의 중점 논의사항이 될 전망이다. 이미 당 정치국은 27일 회의에서 ‘반부패 5개년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3중전회를 통해 확정될 이 안은 당 기율위 체제를 정비해 당내 감독과 민주적 감독, 법률적 감독, 여론 감독 등 네 가지 감독 체제를 갖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감시와 순시 제도를 도입하고 공직자 개인재산 관리 시스템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주리자(竹立家) 국가행정학원 교수는 “이번 3중전회는 개혁개방 35주년을 맞는 회의다. 따라서 정치와 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에 대한 개혁 심화를 통해 선진 중국의 정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그는 부패 척결을 위해 시 주석이 내건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 등 네 가지 풍조(4풍)을 없애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중전회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제11기 당 중앙위 3중전회를 통해 ‘개혁개방’ 정책을 전격 도입하면서 중국 개혁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로 자리 잡았다. 당시 덩은 마오쩌둥(毛澤東)의 후계자인 화궈펑(華國鋒) 당 총서기의 마오 사상을 보호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이른바 ‘양개범시(兩個凡是)’ 이론을 배격하고 실사구시와 사상 해방을 내세운 ‘개혁개방’ 정책 노선을 통과시켜 오늘날 중국의 경제부흥을 일궈냈다.

 지도자들의 통치 이념에 대한 추인도 사실상 이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론은 1988년 13기 3중전회를 통해 확정됐으며 자본가의 공산당 진입을 연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삼개대표 이론은 2003년 16기 회의를 통해 국가 통치이념으로 자리를 굳혔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조화사회 이론과 과학적 발전관 역시 3중전회를 통해 추인됐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당대회(전당대회 격)를 열어 향후 5년간 당을 이끌고 갈 중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중앙위원회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구성된 새 국가 지도부를 확정한다. 새로운 당 지도부는 첫 임기 5년 동안 일곱 번 정도 중앙위 전체회의를 연다. 당대회 폐막 다음 날 1차 중앙위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새로운 위원 간 인사와 대내외 기자회견을 통해 새 중앙위 출범을 알린다. 이듬해 초에는 2중전회를 열어 새 지도부가 확정한 공산당 주요 인사를 확정하고 그해 가을에 3중전회를 열어 구체적인 개혁정책을 확정한다. 3중전회를 통해 중국 새 지도부의 통치이념과 정책방향이 결정되는 이유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폭탄주 이름 된 삼중전회(三中全會)

회의가 11월로 확정되면서 요즘 중국 인터넷에서는 ‘삼중전회’의 해학적 해석이 인기다. 모두 술과 연관이 있다. 중국의 대표적 독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주(貴州茅台酒), 루저우라오자오, 몐주다취(綿竹大曲)를 같은 비율로 혼합한 중국식 폭탄주를 말한다. 여러 영도자(3대 독주)가 만나 고뇌와 논쟁을 통해 개혁개방을 이끌어냈다는 함의가 있다. 우전위(吳鎭宇) 감독의 2006년 희극영화 ‘정중다헝’에서 처음 폭탄주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됐다. 일부에서는 삼중전회(三中全會)를 삼충전회로 명칭을 바꿔 백주와 포도주, 맥주를 함께 섞어 만든 폭탄주 이름으로 사용한다. 중(中)과 충은 중국어 발음이 같다. 동북지방에서는 주량이 큰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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