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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아빠의 1m92cm 딸 … WNBA 노리는 박지수

박지수(오른쪽)의 아버지는 삼성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까지 지낸 박상관 명지대 감독이다. 박지수는 8㎝만 더 자라면 2m인 아버지와 키가 같아진다. [김민규 기자]


태어나자마자 58㎝ 키로 주위를 놀라게 한 여아가 있다. 신생아 여아의 평균 키 50㎝보다 8㎝나 컸다. 팔다리가 길쭉길쭉했던 이 아기는 1m92㎝까지 쑥쑥 커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가 됐다. 박지수(15·청솔중3)는 한국 농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그는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 16명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한 중학생이다. 나머지 15명은 모두 프로 선수다. 최고참 이미선(34·삼성생명)과는 열아홉 살 차다. 박지수가 최종 명단에도 속한다면 한국 농구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다. 종전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은 박찬숙(54)이 가지고 있는 16세다. 숭의여고 1학년이었던 박찬숙은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7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국가대표 예비명단 오른 중3
아버지는 프로서 활약한 박상관
손가락 길어 드리블·블로킹 좋아
오늘 소집 … 진짜 국가대표 도전



 박지수는 지난 20일 대한농구협회에서 위성우(42) 대표팀 감독과 선배들을 처음 만났다. 박지수는 상견례 전부터 “예비 명단에 오른 게 영광이지만 너무 긴장된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할지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막상 선배들을 만난 후에는 “언니들과 비교하면 힘이 떨어지지만 기술을 잘 키워서 잘해보고 싶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 여자 농구 센터의 맥을 이을 박지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다. 그리고 6년 만에 세계 농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경기에 출전해 블록슛 부문에서 1위(3.9개)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서는 리바운드 1위(13.2개)에 올랐다. 박지수는 서너 살 더 많은 러시아·브라질·세르비아 선수를 골밑에서 제압했다. 한국은 16개 팀 가운데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박지수만은 빛났다. 꿈도 커졌다. 그는 “내년에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떠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농구를 위해 태어났다. 박지수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삼성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남자 농구 국가대표까지 지낸 박상관(44) 명지대 감독이다. 어머니는 배구 선수 출신 이수경(45)씨다. 오빠 박준혁(16)은 명지고 농구선수다. 이씨는 “남편과 아들 키가 2m다. 내가 1m80㎝인데 지수가 최소한 나만큼은 자랄 거라고 예상했고, 큰 키가 장점인 운동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키는 크지만 서양인처럼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 무게 중심이 딱 잡혀 있다. 드리블과 수비 자세가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기동력도 좋다. 박 감독은 “지수는 손가락이 길다. 농구공 잡기도 좋고 블록슛을 하기에도 그만”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박지수의 훈련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경기장에 가서 직접 관람한 적도 없다. 박지수도 “아빠가 무관심한 게 서운해서 혼자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주위에서 아버지 덕을 본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일부 농구인은 박지수의 빠른 성장을 걱정한다. 고등학생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은순(42)은 대표팀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고교생 선수로서 베테랑 선배들을 따라 훈련하는 게 버거웠다는 것. 박지수도 마찬가지다.



 박지수는 29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2개월간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한다. 10월 27일~11월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는 12명만 출전한다. 12명 안에 뽑히는 게 박지수의 목표다.



글=박소영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박지수는 …



●생년월일 1998년 12월 6일 ●신체조건 1m92㎝·78㎏ ●출신교 수원화서초-청솔중

●특이사항 아버지 박상관(44·2m) 명지대 감독(서울 삼성 센터 출신), 배구선수 출신 어머니 이수경(45·1m80㎝)

●주요경력 2012 U-17(17세 이하) 세계선수권, 2013 U-18(18세 이하) 세계선수권, 2013 아시아선수권 성인 대표 예비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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