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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은퇴 과학기술인 적극 활용해야

이충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과학기술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며 국가경쟁력의 기반이다.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도 기술혁신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연구 및 산업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한 과학기술인들이 원동력이 됐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하려면 이들에 대한 우대정책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 연구소 폐쇄, 출연연구기관 정년 단축 등으로 많은 과학기술인이 대덕연구단지를 떠났고, 그 결과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초래했다. 2010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이공계 질적 수준은 세계 47위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2007년 ‘과학기술인력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세우고 이공계 인력의 전주기적 활용 확대를 위해 2011년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강화 계획’을 내놨다. 앞서 200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최초로 퇴직자를 대상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ReSEAT 프로그램)’을 출범해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12년째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덕연구단지의 출연 연구기관장, 연구 책임자, 대학 총장, 교수, 기업 부설 연구소장, 공장장, 엔지니어 등 30∼40년 경력의 ICT(정보통신기술)·NT(나노기술)·BT(바이오기술)·ET(에너지기술) 등 융·복합기술 분야 전문가 250여 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고경력 과학기술인 브레인풀을 운영한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없었다면 원전 수출, 세계 제일의 스마트폰 수출, 세계적 수준의 대덕연구단지 건설 등이 가능했을까.



 ReSEAT 프로그램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와 생애 맞춤형 고용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2002년부터 11년간 연인원 2500여 명의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KISTI의 첨단과학기술 DB를 활용해 해외의 최신 과학기술 정보·특허·시장동향을 분석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 그 정보를 산업계(중소·중견기업)·학계·연구계에 제공해 왔다. 지난 11년간 5만여 건, 연평균 6500건의 기술정보 제공 실적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을 박근혜정부에서 새롭게 확대·개편해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지식 활용과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 해결, 그리고 이공계 사기 진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 사업의 확대·개편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 구축을 통해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길 바란다. 과학기술인, 특히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높이는 정책을 통해 이공계 기피를 해결하고 미래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진흥기금을 늘려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사업을 확대·개편토록 한다.



둘째,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으로 지난 정부가 2012년에 제시한 ReSEAT 프로그램을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을 위한 허브로 육성하길 바란다. ReSEAT 프로그램은 최고·최대 산·학·연 출신 고경력 과학기술인과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KISTI는 전국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 ReSEAT 프로그램, 테크노닥터 등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로 중소기업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KISTI는 신설되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주관해 고경력 과학기술인 DB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넷째, ReSEAT프로그램 사업의 예산을 증액해 사업의 확대·개편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다섯째, 정부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사업의 확대·개편에 있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길 바란다.



이충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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