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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손님 받겠다' 는 북한 마식령 스키장 인상적

독일 브레멘주 의원 출신인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이 평창 스키장을 보고 마식령 스키장 건립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단일팀은 세계 평화의 큰 상징이 될 것이다. 이제 두 나라가 직접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렘케 유엔스포츠 특별보좌관
지난달 방북 장웅 등 면담
북 "곤돌라 수입 도와달라"
광주U대회 남북 단일팀 땐
세계 평화 큰 상징 될 것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윌프리드 렘케(67) 유엔스포츠개발평화(UNOSDP) 특별보좌관을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났다. UNOSDP는 스포츠를 매개로 유엔이 목표로 하는 세계평화, 기아퇴치, 양성평등, 지속 가능한 환경 보장 등을 실현하는 조직이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독일 프로축구 1부 클럽 베르더 브레멘 본부장과 독일 브레멘주 상원의원을 지내다 2008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발탁돼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이종무 체육상, 장웅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과 면담하고, 스포츠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YLP(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에 북한 청소년이 참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YLP는 UNOSDP가 분쟁지역이나 개발도상국 청년들을 차세대 체육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 북한 청소년 3명과 인솔자 1명 등 4명이 광주에 머물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최근 2년간 유엔 고위층의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 방문을 위해 스위스 북한 대사관을 10여 차례 방문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지난 1년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친절하더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는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생활체육이 잘 돼 있어 인상적이었다. 운동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았다. 거리를 지나가면 공원, 롤러스케이트장이 보였다”고 말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 시설로 마식령 스키장을 꼽았다. 마식령 스키 리조트는 김정은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직접 나서 추진하는 최대 개발 프로젝트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은 평창 스키장을 보고 마식령 스키장 건립에 나선 것 같다”며 “북한 인사들은 북한이 남쪽보다 산이 많고, 겨울이 길고, 눈도 많이 내려 스키장을 만들기에 더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슬로프를 비롯, 시설 준비가 70% 정도 끝난 것 같았고 주변 편의시설은 아직 미비했다. 완공되면 금강산 특구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였는데 ‘남한 관광객도 포함되냐’고 물으니 ‘물론’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유엔의 제재로 사치품으로 분류된 곤돌라 등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 렘케 특별보좌관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단일팀 성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개의 종목이 아닌 전 종목 남북 단일팀이 세계 평화를 위해 던지는 메시지는 강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엔은 가교 역할만 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건 남북한 정부 당사자간 직접 대화”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계자에게 ‘왜 남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북한도 남한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유엔은 그런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두 나라가 대화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광주=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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