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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힐링 숲길 ④ 서벽리 금강소나무숲

경북 봉화군 서벽리의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1500그루의 금강소나무 향을 온몸으로 맡을 수 있다.




수령 50~100년 된 소나무와 황금빛 동자꽃 보며 숲내음 음미

 하늘로 쭉쭉 뻗은 힘찬 자태, 거북등처럼 갈라진 껍데기, 두 팔로 다 못 안는 우람한 두께, 상쾌한 짙은 솔향 ?.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대표하는 금강소나무의 모습이다. 힐링트레일 전문여행사 블루라이프는 중앙일보와 함께 하는 걷기 좋은 힐링숲길 네 번째로, 경상북도 봉화군 서벽리의 금강소나무숲을 추천했다.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의 십승지(몸을 보존할 열 군데의 땅) 중 한 곳인 봉화군 일대에는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많이 있다. 옛날 봉화군 춘양역에 모여 팔린 금강송은 품질이 뛰어나 춘양목이라고도 불렸다. 금강소나무는 백두대간 지역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남대문·경복궁의 서까래와 임금의 관 등으로 사용됐다. 이곳 금강소나무숲은 옛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해왔다. 서벽리 금강소나무숲길은 청송·봉화·영양·영월 4개군을 잇는 49㎞ 길이의 ‘외씨 버선길’ 중한 구간이다. 톡 쏘는 물맛의 서벽3리 두내약수터를 지나 문수산 기슭으로 오르면 춘양목 산림체험관이 있다. 춘양목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 옆 길을 따라 300m 오르면 금강소나무숲인 ‘국민의 숲’길과 맞닿는다. 평균 수령 50~100년은 된 금강소나무 1500그루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보호할 나무엔 고유번호를 부여해 특별관리한다.



 산림욕을 즐기며 내려가면 가장 굵은 188번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김윤철 블루라이프 대표는 “188번 소나무를 두 팔 벌려 안아보면 숲의 고마움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2.5㎞ 길게 난 숲길 마지막엔 빨간 사과밭이 장식한다. 올여름 장마를 이겨낸 사과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은 이곳 사과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길이지만 햇살에 비친 사과들을 보며 걸으면 고향집 동구밖 과수원길을 연상케 한다. 이 길은 장수마을로 알려진 도심2리로 이어진다. 삼국시대 이전 ‘소라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있던 곳이다. 마을에는 옛 얘기가 숨겨진 듯한 오래된 돌담길, 수백 년은 된 듯한 느티나무숲과 금줄을 두른 사당이 볼 만하다. 외씨버선길은 도심리 마을을 지나 예당리, 춘양면사무소로 17㎞가량 이어진다.



 도심리에서 길걷기를 마치면 인근 명소를 둘러볼 만하다. 조선 최고의 물맛으로 정평이 난 오전약수와 이몽령의 생가, 닭실마을이 있다.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의 재상 충재 권벌의 종택지이다. 거북모양 바위에 지은 청암정을 비롯, 소나무가 울창한 석천계곡을 포함해 명승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다. 500년을 이어온 한과로도 유명하다. 40년을 함께 산 할아버지와 늙은 소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도가깝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사진 블루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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