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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뉴욕증권거래소 175년 만의 첫 여성 회원, 시버트 별세

2003년 뉴욕 ‘로이터 금융 서밋’에 참석한 뮤리얼 시버트.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초의 여성 회원으로 월가에서 ‘금녀의 벽’을 깨는 데 앞장섰던 금융전문가 뮤리얼 시버트가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친구이자 시버트 금융사의 임원인 제인 메이컨은 “시버트가 지난 24일 맨해튼에 있는 암센터에서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성과 같은 연봉 받겠다'
2년 노력 끝 '금녀 벽' 깨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시버트는 22세였던 1954년 단돈 500달러를 쥐고 뉴욕으로 건너와 증권회사의 리서치 부서에서 수습으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주급은 65달러였다. 투자 안목이 뛰어났던 그는 철도가 주교통수단이었던 50년대에 이미 항공산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알아봤다. 보잉사가 737기를 선보이기도 전에 고객들에게 주식을 대거 매입하도록 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시버트는 65년에 연봉 25만 달러를 받는 증권회사의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그가 NYSE 회원이 되기로 한 것은 남성 동료와 같은 대가를 받고 일하겠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회원 직을 얻는 데에만 44만 5000달러가 필요했고, 거래소는 시버트에게만 이례적으로 은행에서 3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회원 획득에 필요한 남성 두 명의 지지를 얻기까지 9명에게 거절당해야 했다. 결국 2년 동안의 노력 끝에 67년 12월 28일 시버트는 NYSE 17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원이 됐다.



 이후 시버트는 증권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했고, 백만장자가 된 뒤에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캠페인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애썼다. 그는 월가를 ‘올드보이 네트워크’로 비판하며 차별의 장벽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NYT는 전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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