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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후배들 '대통령' 품었다

공주고 선수들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충청 라이벌’ 북일고를 4-3으로 꺾고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목동=정시종 기자]


박찬호(40)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공주고 더그아웃을 찾았다. 그리고 초·중·고교 동창이자 모교 공주고를 36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에 올려놓은 오중석(40) 감독을 와락 껴안았다. 기쁨의 표현은 ‘야!’ 한마디면 충분했다. 공주고 선수들은 서로 물을 퍼부으며 기쁨을 나눴고, 재학생 응원단은 30분 넘게 북과 장구를 치며 목청껏 교가를 불렀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공주고 36년 만에, 두 번째 우승
박찬호·임재철 … 양교 선배들 몰려
6000명, 2000년대 들어 최다 관중
북일고 막판 추격했지만 끝내 눈물



 공주고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북일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이겼다. 대통령배 대회에선 1977년(11회) 이후 36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 우승이다.



 1924년 창단한 공주고와 1977년 출발한 북일고는 지역 예선에서 자주 만나 희비가 엇갈리곤 했다. ‘충청 더비’가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열리게 되자 양팀 감독은 상당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오중석 공주고 감독은 “차라리 다른 지역팀을 만났다면 부담이 덜할 텐데…”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북일고만 만나면 투지를 불사른다”고 기대했다. 이강돈(52) 북일고 감독은 “이겨도 본전이다. 지면 죽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올해 상대전적에선 공주고가 3승2패로 우세였다.



공주고 출신 박찬호(오른쪽)가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공주고 후배 투수 김훈호를 축하해주고 있다. [정시종 기자]
 지역 라이벌전답게 응원 열기가 대단했다. 공주고는 재학생 1000여 명이 버스 33대를 나눠타고 올라왔다. 북일고도 1·2학년 700여 명이 목동구장을 찾았다. 박찬호 는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공주고 조동화(32)·박정배(31·이상 SK), 북일고 임재철(37·두산) 등 현역 선수들을 비롯해 모교를 응원하기 위한 ‘넥타이 부대’도 등장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고교야구에 이처럼 많은 관중이 찾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 관중은 6000여 명이다.



 공주고는 박찬호를 비롯해 김경문(55) NC 감독, 손혁(40) MBC SPORTS+ 해설위원 등을 배출한 명문이지만 92년 청룡기 우승 이후 전국대회 결승 진출이 처음이다. 2011년 대통령배, 2012년 전반기 왕중왕전 정상에 선 북일고도 올해는 처음 결승에 올랐다.



 공주고가 5회 타자 일순하며 승기를 잡았다. 공주고는 0-0이던 5회 조용근((17)과 김광식(18)의 볼넷에 이은 이국필(18)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회 타율왕(0.500)을 차지한 조병건(17)의 2타점 결승 적시타가 나왔다. 또 1사 1·3루에서 오흥진(18)의 적시타와 오세일(18)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아냈다. 북일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0-4로 뒤진 8회 안타 1개와 볼넷 4개,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1사 1·3루 맹주성(18) 타석 때 스퀴즈번트 작전이 실패하며, 3루 주자 박정현(17)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강상원(16)도 3루까지 뛰다 태그아웃됐다. 박정현은 머리를 땅에 박고 아쉬워했고, 공주고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펄쩍 뛰었다. 그리고 9회 2사 3루 동점 찬스에서 북일고 송우현(17)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글=이형석·김주희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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