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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리디아 고

리디아 고(왼쪽)가 26일 LPGA 투어 CN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김인경이 끼얹는 물을 맞고 있다.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AP=뉴시스]


4.5m. 16세 소녀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18번 홀(파4·402야드)에서 내리막 버디 퍼트를 준비했다. 수천 명의 갤러리는 침묵에 휩싸였다. 6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처음 있는 광경(아마추어 선수의 대회 2연패 달성)’이 펼쳐지고 있었다. 퍼터를 떠난 공은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홀로 빨려들어갔다. 그 순간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본 준우승자 카린 이셰르(34·프랑스)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16세에 2승이라니. 정말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캐나디언 오픈 2년 연속 우승
아마추어로 LPGA 2회 제패 처음
상금 3억3000만원, 2위 이셰르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LPGA 투어 CN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아마추어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이날 6타(버디 7, 보기 1개)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이셰르(10언더파)를 5타 차로 꺾고 완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5세4개월2일의 나이로 우승해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된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아마추어로서는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아마추어로서 LPGA 무대에서 2승을 거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0대 소녀에게 골프는 너무 쉬웠다”는 촌평을 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리디아 고는 최근 2년 동안 프로대회에서 모두 네 차례나 우승했다. 지난해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과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 오픈, 그리고 CN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 2연패 등이다. 또 지난해부터 LPGA 투어 대회에 14차례 출전해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여섯 차례나 들었다. 이제 그의 세계랭킹은 19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스웨덴의 강한 상대인 캐럴라인 헤드웰(24)에게는 1타 뒤지고 수잔 페테르손(32·노르웨이)과는 공동 2위로 시작했지만 첫 8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내가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단지 오늘 목표는 5언더파를 치는 것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프로 전향과 관련해서는 “모든 샷이 돈으로 계산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아마추어 신분인 리디아 고가 상금을 받지 못해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는 이셰르에게 돌아갔다. 이셰르는 “고는 여자 골프의 보석 같은 존재이지만 투어 프로 입장에서는 위대한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프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거북한 아마추어라는 의미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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