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소기업 R&D 애로 '기술 닥터'에 맡기세요

경기도 평택에서 초정밀 절삭공구 전문기업 ‘챔프다이아’를 경영하는 최순주 대표는 광학소자 가공용 다이아몬드 공구를 제조하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천연 다이아몬드를 깎아 공구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잘라낼 위치를 정밀하게 정하는 방법과 납땜하는 기술이 꼭 필요했는데, 며칠 밤을 새워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35명의 직원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자 최 대표는 경기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 사무국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경기과학기술대 박원규 교수가 회사를 방문해 문제를 확인한 뒤 설계 제작 기법 변경을 조언했다. 그러자 하나 만드는 데 3시간 걸리던 것이 3분으로 줄고, 불량률은 20%에서 8%로 낮아졌다. 최 대표는 “기술 유출 등의 우려로 외부 기업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는데, 마침 공신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기술닥터의 혜택을 톡톡히 입었다”고 말했다.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도입 5년
'도와달라' 신청 땐 2주 내 현장 방문
50일 내 솔루션 제시 … 1719곳 혜택
"신속한 서비스로 기업 만족도 96%"

 경기도 용인의 종업원 7명 규모 중소기업 ‘에스케이써미스타’ 또한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은 경우다. 온도가 상승하면 전기 저항값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성질의 반도체 소자 서미스터(thermistor)를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온도감지센서를 이용한 자동화라인 설비가 꼭 필요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난감했다. 기술닥터에 문의한 결과 안양대 서삼준 교수가 방문해 생산효율 개선을 위한 공정 단순화 기법 도입에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서미스터 조립생산 능력이 하루 1만6000개에서 5만 개로 급증했다.



 연구개발(R&D)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머리’를 빌려주는 ‘기술 닥터’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애로를 해결해주는 이 같은 서비스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가 대표적이다. 2009년부터 경기도에 공장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애로 해결에 발벗고 나선 결과 지난해까지 1719개 기업이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았다. 중소기업인이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사무국(www.tdoctor.or.kr)에 신청서를 내면 3일 이내에 기술 닥터를 추천해준다. 14일 이내 기술닥터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50일 이내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속한 서비스가 인기의 비결이다. 기술닥터는 국가출연연구기관·기술지원기관·대학 등 60개 협력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기테크노파크 문유현 원장은 “경기도 내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속한 서비스 때문에 중소기업의 만족도는 96%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북도·대전시, 경북 구미시, 경북 울주군 등 전국 4개 지방자치단체가 기술닥터 제도를 벤치마킹해 시행 중이다.



 정부도 중소기업 기술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개 정부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통합적으로 해결해주는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대표번호(1379)로 통합 운영한다. 그동안 출연연은 개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다. 출연연마다 분산 설치된 지원 시스템을 정비해 온·오프라인 통합 창구를 처음 마련한 것이다.



심재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