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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불륜 사실은 시인

“그(보시라이)가 갑자기 일격을 날렸다. 왼쪽 귀를 때렸다. 코피가 흐르고 귀에서 뭔가가 나올 정도였다.”



사흘째 재판서 부패 혐의는 여전히 부인

“당시 무척 위험했다. 먼저 내가 폭행을 당했고 주위 직원들과 사건을 조사 처리하는 인원(人員)이 실종됐다.”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전 공안국장이 보시라이(薄熙來·64) 전 충칭시 당 서기의 위협 때문에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24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는 보시라이 전 서기에 대한 재판이 사흘째 속개됐다. 재판은 당초 이틀 동안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보 전 서기가 범죄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재판 기간 연장이 결정됐다.



이날 재판에선 보시라이에게 적용된 뇌물수수·공금횡령·직권남용 혐의 중 공금횡령과 직권남용에 대한 심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보 전 서기는 랴오닝(遼寧)성 성장이던 2002년 다롄(大連)시의 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비자금 500만 위안(약 9억1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55)와 관계가 있는 법률회사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혐의 입증을 위해 이날도 구카이라이의 증언 녹화영상을 공개했다. 구카이라이 역시 “남편도 수백만 달러의 돈이 자신과 아들의 호화 생활에 사용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증언했지만 보 전 서기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에도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이 보의 가족을 위해 사준 프랑스 호화 별장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구카이라이의 녹화 증언에 대해 “(구카이라이는) 미쳤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선 보시라이의 권력남용 혐의에 대한 심리가 이뤄졌다. 보시라이는 아내의 영국인 살인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왕리쥔 전 공안국장을 중앙정부 동의 없이 해임했다는 이유로 권력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보 전 서기는 이에 대해서도 “아내의 살인죄를 덮으려 한 것이 아니라 ‘모함을 받고 있다’는 구카이라이의 주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이를 반박하기 위해 미국 총영사관 망명 기도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왕리쥔을 증인으로 불러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보시라이는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불륜 때문에 구카이라이가 분노해 아들을 영국으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7시쯤(현지시간) 휴정을 선포하고 25일 오전 나흘째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 전 서기는 중국 권력 최대 파벌인 태자당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했으나 지난해 3월 아내의 영국인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당·정 요직에서 모두 쫓겨났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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