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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답다, 이 골

박지성이 25일(한국시간) 헤라클레스 알멜로와의 원정경기에서 넘어진 자세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슈팅이 골로 연결돼 에인트호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멜로(네덜란드)=게티이미지]


박지성의 장점을 집약한, 그의 모든 걸 담아낸 골이었다.

박지성, 장점 살린 575일 만의 득점
수비수 2명 끼고 쓰러지면서 슈팅
특유의 집중력과 투지 보여줘
리그 첫 출전 경기서 무승부 이끌어



 ‘에인트호번의 맏형’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에서 열린 헤라클레스 알멜로와의 2013~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다. 그는 후반 41분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월 28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리버풀과의 FA컵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약 1년7개월, 575일 만에 나온 골이었다. 박지성의 골로 에인트호번은 1-1 무승부를 거둬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이어갔다. 1964년 이후 49년 만에 헤라클레스에 패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선발출전하지 않았다. 나흘 뒤 열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AC 밀란과의 2차전을 염두에 둔 필립 코퀴 감독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전반 6분 레린 두아르테(23)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일방적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골문을 열지 못하자 박지성 카드를 꺼냈다.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 1차전으로 홈 팬들에게 복귀 인사는 했지만 네덜란드 리그에 나선 건 2005년 5월 이후 8년3개월 만이었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짧은 시간 출전했지만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료를 이끌었다. 특유의 압박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후반 41분에 일을 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스테인 스하르스(29)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2명의 집중 마크에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도 볼을 끝까지 간수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허를 찌른 땅볼 슈팅은 골대 구석을 파고들었다. 볼에 대한 집중력과 과감한 슈팅, 승점 획득을 향한 투지가 어우러져 빚어낸 골이었다. 의미 있는 득점을 뽑아냈지만 골뒤풀이 대신 공을 챙겨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는 행동도 인상적이었다. 빨리 경기를 재개해 승부를 뒤집겠다는 투지를 보인 것이다.



 경기 후 박지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슈팅 직전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중심을 잃었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반칙 선언을 할지 알 수 없어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판 니스텔로이(37) 에인트호번 수습코치는 경기 직후 트위터에 ‘Ji Sung Park!!!!’이라는 간단하고도 강렬한 메시지로 골을 축하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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