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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가족친화사진공모전' 최우수상 황규연씨

아산시 가족친화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황규연씨의 작품 ‘가위바위보’,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5월 27일 아산시에서는 특별한 공모전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가사·육아분담,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주제로 한 ‘가족친화사진공모전’이

"가족 사진 찍다보면 웃음꽃이 만발하죠"

처음으로 열린 것. 6월 30일까지 진행된 이 공모전에는 총 85명이 151점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관심과 참여가 뜨거웠다. 30~40대가 73% 참여로 주를 이뤘으며 가족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접수됐다. 그중 최우수상을 차지한 시민은 ‘가위바위보’라는 작품을 제출한 황규연(37)씨. 황씨는 가위바위보를 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잘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길 원하는 거죠. 특별한 재주는 없습니다. 아산시에서 처음 열린 사진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해 기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에게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15일 만난 황씨는 ‘가족친화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얘기했다. 그의 작품에는 가족모두가 한데 모여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잘 표현돼 있었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사진 찍는 초보사진가



평소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길 좋아했던 황씨. 그에게 있어 이번 사진 공모전은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멋진 풍경을 좋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여느 아마추어 사진작가와는 달리 그는 오로지 가족들을 위한 사진만을 추구한다.



 “저는 가족들과 여행가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멋진 풍경을 담아내려고 혼자 여행을 가는 일은 없죠. 가족들과 함께 간 여행지에 멋진 풍경이 있다면 그것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만 사진기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 실력이 출중하지 않기 때문에 비싼 사진기를 쓸 이유도 없죠.”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황씨 덕에 자녀들과 아내 역시 사진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주말에 함께 나들이를 가 모델이 돼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응한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불평이 없다. “다시 찍을까”하면 웃으면서 이내 포즈를 취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가족들과 언제나 화목하게 지낸다고 황씨는 얘기한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가위바위보’ 역시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10번 이상 즐겁게 촬영을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족과의 관계가 더욱 화목해진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언제나 웃는 모습만 찍히길 서로 원하니까요. 집에 있을 때도 자주 아내와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봅니다.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웃기도 하고 행복한 눈물을 훔치기도 하죠. 앞으로도 가족을 위한 사진들을 계속해서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싶네요.”



고등학교 시절 은사에게 영향 받아 사진에 관심



그가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20여 년 전부터다. 사진에 취미가 있었던 고등학교 시절 그의 담임 교사의 영향을 받았다. 그 교사는 일요일이면 가족과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교실 한 켠에 붙여놨었다고 했다. 그 사진들을 보며 황씨는 ‘나도 시간이 흘러 여유가 된다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일단 집에 있는 낡은 사진기를 꺼내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했다. 그 때 찍은 ‘말뚝박기’라는 작품은 그가 가지고 있는 옛날 사진들 중 최고의 작품이라 자부한다.



그 후 황씨는 사진에 대한 미련을 접은 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왔다. 그가 사진을 다시 찍기로 결심한 때는 지난 2006년부터. 당시 황씨는 아들의 돌을 기념해 사진을 찍으려 동네 사진관을 돌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차라리 내가 찍어주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전문 사진가가 아닌 탓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보정 작업도 미숙했지만 황씨는 그 때의 기억이 즐겁기만 하다.



 “돌 사진을 직접 찍어주니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사진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죠.”



인터넷 강좌 듣고 동호회 활동하며 독학



그 후 황씨는 혼자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한 적은 없었다. 서점에서 구입한 1만5000원짜리 서적이 그의 스승이었다. 인터넷도 적극 활용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에 가입해 자신이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평가를 받으며 여러 조언을 얻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짬을 내 시에서 운영하는 사진관련 평생학습교육이나 인터넷 강좌도 들었다. 그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더 연습해서 행복한 사진들을 많이 찍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들과의 추억도 더 많이 쌓이겠죠.”



 그는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도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처음부터 비싼 사진기로 사진을 배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단순히 취미로 사진을 찍는 것이라면 저가의 사진기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죠. 또한 시에서 운영하는 단기 무료강좌가 많이 있어요. 배울 기회가 많다는 뜻이죠. 차근차근 시작하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는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혼자만 사진을 찍으러 다니시지 말고 아내, 자녀들과 동행해보세요. 가족과의 유대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질 겁니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황규연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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