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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현상에 해충 기승 … 벼멸구 지난해의 30배

전국에서 벼멸구와 흰등멸구 같은 벼 해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 56%서 발견 흉년 우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남·충남·전남·전북 지역 논 342곳의 해충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92곳(56.1%)에서 벼멸구가 발견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발견율(1.9%)의 약 30배다. 벼멸구가 많아 당장 약을 뿌리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할 논이 49곳(14.3%)에 달했다. 흰등멸구는 평균적으로 네 곳 중 세 곳(75.1%)의 논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흰등멸구의 경우 아직 방제를 할 정도로 심각한 논은 전체의 5.3%뿐이었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벼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먹는다. 피해를 본 벼는 쓰러지거나 말라 죽는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기수 지도관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올해 특히 벼 해충이 창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직전에 벼멸구 피해가 심했던 2005년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지난달 말 1차 조사 이후 더위가 심해진 8월 들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남 통영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영문(78)씨는 “10일에 한 번꼴로 약을 치지만 멸구 숫자는 갈수록 늘어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경기지역까지 확산됐다. 경기도가 이달 초 연천·파주 등 4개 시·군 40곳의 논을 조사했더니 40% 지역에서 벼멸구가 발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영수 연구관은 “지난 몇 년간 경기도에선 발견되지 않았는데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곳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 지역이 늘고 있는 것 또한 해충 번식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충뿐 아니라 병균까지 난리다. 벼 키다리병이 대표적이다. 볍씨 속에 숨어 있던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며 날씨가 더울수록 많이 퍼진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전남지역 전체 논 17만1000㏊ 중 3만8800㏊(22.7%)에서 이 병이 발견됐다.



 전남도농기원 신길호 박사는 “해충 피해가 늘고 태풍 같은 기상 이변까지 겹치면 올해 쌀 수확량이 예년보다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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