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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30% 준 대신 국내 고객 3배로

장마·폭염을 넘나드는 올여름 날씨에 도심 호텔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불안정한 날씨 탓에 야외로 떠나기 어려워진 휴가객들이 호텔 여름 패키지 상품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일부 호텔은 올여름 패키지 고객이 지난해의 3배까지 늘었다. 엔저 현상으로 부쩍 줄어든 일본 관광객의 빈자리를 국내 패키지 고객이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 여름 패키지 인기
폭우·폭염 … 도심 휴가객 급증
‘엔저 불황’탓 빈방 대신 채워
어린이 있는 가족들 많이 찾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섭씨 33도를 넘는 폭염이 번갈아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의 숙박률은 98%를 넘겼다. 최상급 스위트룸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만실(滿室)’이다. 11일 오전 11시 이 호텔 실내 수영장 안내데스크 주위는 알록달록한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가족 단위 여름 패키지 고객이 몰리면서다. 호텔 안내 직원은 검은 정장 소매 위로 대여섯 개씩 미리 끼워둔 수영장 로커 키를 나눠주느라 바빴다. 이 호텔 이동현 마케팅 팀장은 “일본인 관광객은 30% 줄었지만 내국인 패키지 이용 고객은 3배로 늘었다”며 “가족 단위로 전시회·공연 등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를 이용해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극성수기에 해외 대신 도심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고,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는 비수기를 택해 여행을 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저 불황’을 직격으로 맞았던 롯데호텔서울도 국내 패키지 고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외국인 투숙객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인 관광객이 즐겨 찾았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일반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해 내국인 패키지용 객실을 마련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그러나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그나마도 특급호텔 대신 중저가 호텔로 옮겨 갔다. 롯데는 내국인 패키지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2종류에서 올해는 6종류로 늘리고 파티·여성 전용 등 컨셉트를 다양화했다. 이정주 마케팅 팀장은 “패키지 판매가 올해 70% 늘었다”며 “지난해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백화점·영화관이 실내로 연결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모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의 패키지 고객도 지난해 여름보다 60% 늘었다. 비가 오고 폭염이 지속되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호텔에서 휴식을 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유아가 있어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가족 단위 고객이 비교적 한적하고 깨끗한 호텔 수영장을 피서지로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포의 JW메리어트서울 박혜욱 객실예약팀장은 “여름 패키지 상품 문의가 지난해의 3배로 늘었다”며 “이 중 절반이 유아용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어린이용 수영장(youth pool)이 있어 보호자만 동반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영·유아도 입장 가능하다. 여름 패키지 판매를 앞두고 친환경 자재로 마무리를 하고 바닥에 완충재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수영장 개조를 했다는 설명이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도 올여름 패키지 판매가 지난해의 2배로 늘었다. 올림픽공원 근처라는 입지와 여름철 공연이 쏟아진다는 점을 활용해 태양의 서커스 등 공연 티켓과 호텔 객실을 한꺼번에 묶어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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