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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 문제] KTX천안아산역 인근 공원·무료주차장

KTX천안아산역 인근 공원 곳곳과 지하주차장(오른쪽 아래)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공원 곳곳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인근에

관리 전혀 안 돼 유용한 시설이 유해시설로 방치

위치한 무료 주차장과 지하 주차장 역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이곳은 아산이다. 시민들은 수 차례에 걸쳐 아산시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개선될 여지가 없다. 문제가 되고 있는 KTX천안아산역 인근 현장을 취재해 봤다.



잡초 무성, 쓰레기 나뒹구는 공원



“KTX천안아산역사 인근 공원 관리는 누가하는지 상태가 아주 엉망이네요.” “이곳을 지날 때마다 화가 날 정도입니다. 국민 혈세로 조성된 공원이 이렇게 지저분하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천안아산 신도시 내집마련’ 카페(cafe.daum.net/finecityasan)에 게시된 내용들이다.



이 카페는 천안아산 신도시 주민들의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어 졌으며 회원 3만2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 게시판에는 여러 고충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 신도시에 위치한 KTX천안아산역사 인근 공원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한 뒤 현장을 찾은 지난 9일. 실제로 역사 인근 공원들은 얼핏 보기에도 저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KTX천안아산역사 뒤쪽에 조성된 작은 공원에는 여기 저기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으며 바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담배꽁초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바닥에 깔린 벽돌 사이에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다. 이용객들이 잠시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탠드는 그늘을 형성하긴커녕 열이 그대로 흡수돼 오히려 체감온도가 올라가는 기이현상을 보였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방대현(22)씨는 “현재 군복무 중인데 휴가 복귀할 때 마다 기차타기 전 이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며 “공원이 조성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항상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해둬서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KTX천안아산역사와 반경 1㎞ 정도에 떨어져 있는 또 다른 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언덕을 만들어 산책로처럼 꾸며진 이 공원은 아예 발 조차 들일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다. 잡초는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자라있었으며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쓰레기로 보이는 검은 비닐봉투 더미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형광등조차 없는 지하주차장



역사 앞 제2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무료 주차장도 문제다.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으며 관리주체가 어디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이곳은 KTX천안아산역사 인접 주차장 중 유일하게 이용객들이 무료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평일에도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주말만 되면 자리다툼은 더욱 치열해진다.



아산법인택시 운전자 박정모(43)씨는 “이곳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나는 상황을 자주 목격했다”며 “관리주체가 없어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KTX이용객들이 너도나도 주차를 하려고 들어왔다가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비싼 돈을 주고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겠는가 이곳 주차장 역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무료 주차장 내에는 지하주차장도 함께 마련돼 있었다. 어떤 절차 없이도 드나들 수 있는 이곳 지하주차장 역시 엉망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만약 관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KTX 이용객들의 주차혼란을 줄일 수 있는 훌륭한 대비책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 내부는 형광등이 거의 꺼진 상태였다. 형광등 불빛이 있는 곳에만 20여 대의 차들이 세워져 있었을 뿐 다른 곳은 한산하기만 했다. 형광등이 없는 곳에는 사람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두웠다. CCTV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했다.



천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었으며 바닥은 천장에서 떨어진 녹물 때문에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였다. 자칫 범죄의 장소로도 악용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공간일 뿐 주차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KTX천안아산역 뒤(아산역 앞), 공원 내 벤치.
아산시 확실한 대비책 세워놓지 못해



인근 공원과 주차장 상황이 이런데도 관리당국인 아산시는 확실한 대비책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역사 인근 공원은 아직 관리주체가 어디인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다.



KTX천안아산역사를 관리하는 코레일인지 아니면 LH인지 아산시인지 불분명하다. 시 관계자는 “부지가 워낙 크다 보니 아직 소유자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내로 관리자를 나누고 9월부터는 관할 기관이나 업체에서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료 주차장의 경우는 LH에서 개인에게 매각한 상업용지다. 개인 사유지라는 뜻이다. 인근 상가소유자들은 공동주체가 돼 이곳 주차장을 관리해야 한다. 유료로 운영하든 무료로 개방하든 아산시나 LH에서는 관여할 수 없다. 하지만 상가수익이 저조하다 보니 주차장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주차장이 엉망으로 방치되고 있는 이유다.



임대 사업자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상가 소유자 대부분이 지역민이 아닌 외부인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사 인근의 한 웨딩홀 업체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 주차장을 임대하려고 했지만 관리주체가 없어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KTX역사 인근 환경이 엉망이라는 민원을 자주 접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대지가 넓고 어느 구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공원들은 관리주체를 확실히 정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료 주차장의 경우는 상권이 어느 정도 회복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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