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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D 악몽 떨친 LG, 19년 만에 우승 넘본다

[사진 일간스포츠]


LG의 신바람이 프로야구를 휩쓸고 있다. 4강은 거의 집어삼켰다. 다음 목표는 대권이다. 이제 DTD의 악몽은 벗은 것 같다. DTD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의 김재박 감독이 한 말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의미다. LG는 매년 시즌 초반 한 때 반짝하다 곧 순위가 내려가서 DTD란 말을 달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LG는 11일 두산을 꺾고 3연승 해 55승36패 승률 0.604가 됐다. 3위 두산을 5경기 차로 떼어냈고, 5위 롯데와 격차는 8경기로 벌렸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더불어 2위 자리도 굳어지고 있다.



박용택은 "이제 우리 팀이 (4위 밖으로) 떨어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들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이제 LG의 관심사는 가을 야구가 아니다. 언제부터 유광 점퍼를 입을 건지가 중요하다.



LG는 1위 삼성에 1경기 차로 접근했다. 8월 초 한때 4경기 차로 뒤져 삼성은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삼성이 졌을 때 LG가 이기고 또 이겨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이 또 우승할 거라는 시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은 1위 얘기는 입 밖에도 꺼내지 않는다. 8월24일, 25일 이틀 휴식 전까지를 잘 넘기면 괜찮을 것이라고 일반론적인 전망을 했다. 그것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정된 얘기였다. LG 선수들은 좀 다르다. 서로 대놓고 말하진 않아도 "여기까지 온 만큼 우승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열망이 가득하다. 4, 5월이었다면 비웃음을 사는 꿈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으로선 한국시리즈 직행이 지극히 당연하고 현실적인 목표다.



쉽지는 않다. 넘어야할 상대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다. 그러나 이 분위기와 기세라면 못 해낼 것도 없다는 평가다. LG는 8월 들어 7승2패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2연전이 시작된 지난주엔 NC, 롯데, 두산을 상대로 5승1패를 거두며 더욱 피치를 올렸다. 안정된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진, 타선의 집중력,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지지 않을 것 같은 전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여름만 되면 날아다니는 삼성이 8월 들어 주춤하다. 8월 4승4패로 반타작에 그치며 흐름이 한풀 꺾인 상태다. 타선은 여전히 막강하다. 마운드도 무너지는 법이 거의 없다. 두꺼운 선수층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카리대가 기대 이하에다 부상까지 겹쳐 퓨처스리그로 내려가는 바람에 선발의 한 축이 비어 있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삼성의 고민이 깊다.



올 시즌 두 팀은 11번 붙어 LG가 6승5패로 앞서 있다. 작년에는 삼성이 LG전 14승5패를 거둬 우승의 발판으로 삼았는데 올해는 LG가 삼성을 위협할만한 팀으로 급성장했다. LG는 삼성이 껄끄럽다. 하지만 삼성도 LG를 쉽게 보지 못한다. 13일부터 열리는 대구 2연전을 포함해 남은 다섯 차례의 맞대결이 삼성과 LG 모두에 정말 중요하게 됐다. 정규시즌 1위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인 도장이기에 두 팀 다 양보할 수 없다.



LG 주장 이병규는 "1위에 도전하는 건가"라는 말에 웃으며 "열심히 해야죠"라고 각오를 밝혔다. 예전처럼 조바심을 내지 않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얘기였다. LG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1994년이 마지막이다. 2002년 준우승 때는 4위를 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갔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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