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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부대 마음 잡겠다는 김한길

취임 100일을 맞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수건을 목에 두른 채 웃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중점이 돼 있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 5월 4일 취임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0여 일 뒤 열린 전체 의원 워크숍에서 “제가 당대표가 되자마자 다음 날부터 ‘천막당사 하자’는 식의 제안이 있었지만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민주당은 사람으로 치면 화장을 고치고 새 옷을 입는 것 같은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활태도를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설가 이상의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는 절망을 낳는다’는 말을 인용하면서다.



대표 취임 100일, 천막당사 회견
기일 맞은 아버지 김철 언급하며
"성과 없이는 투쟁 끝내지 않겠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서울광장에 친 ‘천막당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직후 김 대표는 ‘민생정치’와 ‘생활정치’를 표방했지만 100일간 민주당을 뒤덮은 이슈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NLL(북방한계선) 포기 논란,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같은 정무적 사안이었다. 그런 가운데 김 대표도 결국 스스로 거부했다고 밝힌 천막당사로 나서게 됐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리더십 문제를 언급했다.



 “제가 몇 분께 ‘왜 자꾸 김한길이 당내에서 흔들린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강경파에 밀려 천막을 친 게 아닌가’라고 하더라. 실은 의총 전에 이미 내 스스로 다 결정한 것인데”라고 말했다. 전당원 투표제로 통과된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예로 들며 “흔들리는 리더십 속에서라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사과나무는 사과를 보고 평가하라는 말이 있다. 성과를 냉정히 보고 평가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비록 몸은 ‘국정원 개혁’을 명분으로 쳐 놓은 천막 안에 있었지만 김 대표는 최근 돌출한 세제개편안 이슈로 다시 생활 정치로 돌아갈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은 정부 혼자 발표한 게 아니라 당·정·청 협의를 거쳐서 낸 결론”이라며 “정치세력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구체적인 예산이나 세제를 통해서 말해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여권을 한 묶음으로 공격했다.



 그는 이번주부터 직접 직장인들을 찾아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넥타이 부대’를 민주당 편으로 끌어당기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측근 참모들은 30~50대 월급생활자, 중산층과 서민을 포괄하는 세금 문제는 2008년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먹거리 이슈만큼이나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은 마침 아버지인 김철(1926~94) 전 통일사회당 당수(대표)의 기일이었다. 김 대표는 박정희정부 시절 투옥됐었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더 강한 투쟁을 얘기했다. 그는 “성과 없이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그만두지 않겠다”며 “제 아버지는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총칼에 맞서서 싸웠던 분인데, 아버지에 비하면 김한길은 참으로 행복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OUT’ ‘박근혜 하야’와 같은 대선불복 구호가 나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지금 민주주의라는 집에 불이 난 것”이라면서 “빨리 불을 꺼야 하는데, 모두가 불을 끄기 위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양동이의 물을 다 모아서 불을 끄는 양상”이라고 답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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