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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 핵실험 정보 국제기구에 주기로 … 추가 도발 억제 의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측정하는 북한 핵실험 관측 정보를 국제 비핵화 기구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장위린(張玉林) 중국 국방부 부부장(차관)은 지난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이 제공할 정보는 자국 내 감시시설이 측정한 핵실험 후 지진파와 방사능 물질 등에 관한 것이다.



중 장위린 국방부 부부장 CTBTO에 제공할 뜻 밝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실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해방군 장군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군비통제군축협회(中國軍控與裁軍協會·CACDA) 연구원은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국제사회엔 희소식”이라며 “중국의 감시망이 북한의 어떠한 비밀 핵실험도 찾아내고 측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TBTO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들은 지난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행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파 발생 여부를 탐지해 왔다. 하지만 미군 등은 북한이 실험한 핵폭탄의 재료가 플루토늄인지 농축우라늄인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과학 잡지 ‘사이언스’는 전했다. 핵실험 후 발생하는 크세논(Xe) 등 인공 방사성 핵종이 극히 미량이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이 CTBTO와 협조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과학원은 자체 지진 관측기록을 통해 2월 북한 3차 핵실험 지점의 좌표와 폭발 규모를 발표했다. 위치 오차범위는 94m로 미국 지질조사국(13.6㎞)과 CTBTO(16.2㎞)의 측정 오차 폭보다 훨씬 정교했다. 폭발 규모 측정치(12.2kt)도 당시 한국 국방부(6~7kt 수준)나 러시아(7kt 이상)가 밝힌 수치보다 정확했다.



 중국에는 총 10군데의 감시 시설이 존재한다. 베이징(北京)·란저우(蘭州)·광저우(廣州) 3곳은 핵실험 여부와 재료를 판별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을 감지하는 시설이다. 나머지 7곳은 지진파와 음파를 탐측한다.



 장 부부장은 중국 정부가 CTBTO와의 정보 공유를 이행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조치다. 박근혜 대통령의 6월 중국 방문 때 밝힌 공동성명에서도 한국 측이 주장한 ‘북핵 불용’ 대신 ‘한반도 비핵화’로 명문화한 중국이었다.



 중국이 비핵화 부문에서도 국제적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CTBTO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의 핵실험 감시 시설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첫 단계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비준하지 않아 핵실험 탐측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 중국 외에 미국과 북한·인도·이란·이스라엘 등이 미가입 상태다. “중국이 비핵화 부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쉬광위는 분석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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