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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유럽 정상 … 오바마는 호화 휴양

각국 정상의 여름휴가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 사진은 10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미셸이 내리고 있는 모습. 아래 사진은 지난달 2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와 부인 서맨사가 포르투갈 남부 알제주르 마을 어시장에서 오징어를 고르고 있는 모습. [케이프코드 로이터=뉴스1, 알제주르 AP=뉴시스]
국가 정상에게는 휴가도 정치다. 장소·기간·비용 등 모든 것이 낱낱이 공개되고 여론의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할 때는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지기 마련이다. 올해 각국 정상의 휴가 선택이 큰 관심을 끄는 이유다.



오바마 요란한 휴가 구설수
9일간 6000만원대 저택 빌려
경호 비용 등 22억 세금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호화 휴가 구설에 휘말렸다. 오바마 가족은 10일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 도착해 9일 일정의 휴가를 시작했다. 오바마 가족은 2009년 이후 네 번째로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게 됐다. 지역 언론 비니어드 가제트는 오바마가 머무르는 곳이 시카고 출신 금융 투자가 데이비드 슐트 소유의 저택이라고 보도했다. 슐트는 1989년 이후 민주당에 9만350달러를 기부한 오바마의 지인이다.



 비니어드 남부 칠마크에 있는 이 저택의 현재 시세는 760만 달러(약 84억원)다. 5000평방피트(464㎡)에 세워진 현대식 건축물로 거실과 부엌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 작은 농구코트도 갖춰져 있다.



 백악관은 휴가 비용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역 부동산전문가를 인용해 저택 임차 비용만 4만~6만 달러(약 4400만~66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SS) 요원 등은 객실료가 225~345달러인 인근 호텔에 방 70여 개를 빌렸다. 백악관은 휴가 기간 동안 음식값 등 실비용은 오바마 가족이 직접 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어포스원 가동, 직원 급여 등 최고 200만 달러(약 22억원)에 이르는 이외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오는 호화 휴가 비판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유럽 정상들의 처지는 오바마와 반대다. 누가 더 검소하게 휴가를 다녀오는지 경쟁이라도 붙은 모양새다. 지난달 말 포르투갈을 찾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가족은 저가항공사 이지젯의 비행기를 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탑승권 가격은 30달러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그들의 휴가 사진에는 지역 어시장에서 오징어를 사는 모습이 포착됐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실업난에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베르사유궁 부근의 대통령 주말 별장 라 랑테른에서 조용히 1주일을 보내는 국내 휴가를 택했다. 취임 초 60%대였던 올랑드의 지지율은 최근 20%대로 곤두박질쳤다.



 유로존 경제위기의 발원지인 남유럽 정상들의 휴가는 더욱 ‘알뜰’하다고 글로벌포스트는 설명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도냐나 국립공원에서 자연을 즐긴 뒤 고향 갈리시아 지방에서 남은 휴가를 보냈다. 라호이 총리가 쓴 하루 숙박비는 360달러였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고향 피사에 며칠 머무르다 올 예정이고,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는 8월 내내 일할 것”이라고 선언해 휴가를 사실상 반납했다.



 유럽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휴가를 즐긴 정상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 메르켈은 지난달 휴가를 떠나 알프스 산맥에서 남편과 하이킹을 하며 3주를 보내고 있다. 85%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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