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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보다 강한 놈 온다 … 현대차 '중고차값 보장' 반격

현대자동차가 이른바 ‘PYL’ 차량들을 판매 3년 뒤 신차 가격의 62% 가격에 재매입해주기로 했다. 수입차 업계의 국내 시장 확대가 갈수록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그간 경쟁력 있는 디젤 차량으로 급속히 시장을 넓혀온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와 아우디 A3세단 등 프리미엄 준중형차를 앞세워 국내 업체가 주도했던 중소형차 시장까지 본격 접수할 기세다. 속속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드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현대·기아차는 중고차 값 보장을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벤츠 A클래스, 아우디 A3까지 상륙 채비 … i30·i40·벨로스터 파격 유예할부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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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재매입값 75→68→62%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PYL’( i30·i40·벨로스터) 차량을 유예할부 형식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PYL유니크 할부’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예할부는 차 구매 때 차 값의 일부를 일시불로 낸 뒤 할부 기간 동안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마지막 달에 잔금을 한꺼번에 치르는 것을 말한다. 목돈 없이도 차를 굴릴 수 있고, 돈이 없을 때는 차를 팔아서 잔금을 치르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주로 수입차를 구매하는 젊은 층에서 애용했다. 하지만 수입차는 중고차 가격이 국산 차량에 비해 훨씬 많이 떨어져 차를 팔아도 잔금 납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수입차 점유율 늘린 마케팅 역이용



 현대차의 새 정책은 바로 이 같은 경우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1~3년 뒤 재매입 가격을 사전 공지해 차량 매도 가격을 미리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재매입 가격을 판매 1년 뒤의 경우 신차 값의 75%, 2년 뒤는 68%, 3년 뒤는 62% 등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신차 가격이 2000만원인 i30를 36개월 유예할부로 구매하고 3년 뒤 차를 팔 경우 차 값으로 1240만원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구매 시 15%(300만원)를 냈다면 3년 후에는 차액인 460만원만 더 내면 되는 셈이다. 유예할부 이자도 5.9%로 타사보다 낮다. 물론 현대 차를 재구매해야 하고 재매입 시 차의 상태가 크게 나빠졌다면 정해진 차 값을 다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중고차 가격 보장은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제도는 수입차의 공세를 저지해보려는 현대·기아차의 고육책이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만4953대를 팔아 또다시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80%를 웃돌던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71.7%까지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수입차 업계가 프리미엄 준중형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6일 출시되는 벤츠 A클래스는 3490만~4350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해 국내 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7일 진행된 시승회에서 이 차는 1475㎏의 무게에서 나오는 고속안정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최고 토크 30.6㎏·m의 1.8L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덕택에 가속력이 넉넉했다. 연비도 18㎞/L에 달한다. 생경한 유럽형 내비게이션 대신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등 현지화 노력도 돋보였다.



 아우디도 내년 초에 A3세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는 엔진과 차체를 알루미늄 등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1550㎏에 달하던 무게를 1250~1315㎏으로 경량화했다. 그 덕택에 연비가 유럽 기준 최고 24㎞/L까지 향상됐고 가속력도 크게 좋아졌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16년 동안 고수해 오던 해치백 스타일을 국내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세단형으로 과감하게 변경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 준중형시장 지각변동 가능성



 벤츠 A클래스, 아우디A3는 국내에 이미 선보인 BMW 1 시리즈와 함께 독일 3사가 전 세계 준중형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다. 이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폴크스바겐 골프의 대항마다. 유럽 시장에서는 브랜드 가치와 감성품질 측면에서 골프를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소형차의 공세에 현대·기아차는 PYL 유니크 할부 외에도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올 초부터 신차와 기존 차량들의 가격을 잇따라 내렸다. 수입차의 주력인 디젤 모델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아반떼 디젤을 판매하기로 했으며 곧이어 K3 디젤 등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 다변화와 가격 혜택 부여 등 국내 시장 방어를 위한 각종 방안들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석·채윤경 기자



PYL 현대자동차가 i30·i40·벨로스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묶어서 부르는 용어. ‘프리미엄’(Premium), ‘독특함’(Younique·현대차가 Unique에 You를 붙여 만든 신조어),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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