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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43개국에서 필수 접종 … 남성암 예방 효과도

샤피로 박사가 외국 사례를 들어 HPV 백신 필수 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철영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다. 국내에서 4만여 명이 자궁경부암과 싸우고 있고, 매년 1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등장은 이런 면에서 여성에게는 복음과 같다. 그런데 그동안 증가하던 백신 접종율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후생성이 발표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중단’ 권고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고 부터다. 일본 정부는 HPV 백신 접종자 830만명 중 5명에게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이상반응이 보고되자 이 같은 후속조치를 내렸다. 때마침 캐나다 말라 샤피로 박사가 국내 의료계를 찾았다. 그는 여성건강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강연과 연구활동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일 세계여자의사회에 초청돼 강연을 마친 샤피로 박사를 만났다.



[인터뷰] '여성 건강 전도사' 말라 샤피로 박사

그는 HPV 백신 안전성에 대해 “안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한국도 외국처럼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본 이상반응 보고 이후인 7월 25일 ‘HPV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접종률이 낮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했다는 의미다. 샤피로 박사는 “이젠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도 백신을 맞아 HPV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나?



 “HPV 백신 하면 자궁경부암만 생각하는데 사실 다양한 질환을 예방한다는 점에 대해 얘기했다. 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세계적인 국가필수예방접종 추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얼마나, 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채택하고 있나?



 “최근 실시한 브라질까지 43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호주가 가장 먼저 도입했고, 미국·영국·캐나다도 포함된다. HPV로 인한 여러 암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효과적인 공중보건 정책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고려해야 한다.”



-일본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이 이슈가 됐다.



 “모든 백신의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는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해야 한다. 정말 백신에 의한 것인지 규명돼야 한다. 일본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CDC는 그후 ‘HPV 백신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접종률이 낮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야 하나?



 “공중보건에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CDC 모니터링을 통해 보고된 이상반응률은 0.038%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92%는 경미한 증상이다. 조기검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원천적으로 질병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남성도 접종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하던데?



 “HPV 백신을 필수접종으로 가장 먼저 채택한 호주가 필수접종 대상에 남성도 포함시켰다. 캐나다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음경암·항문암 등 남성암이 대상이다. 최근 두경부암도 HPV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은 4가 백신(4가지 유형의 바이러스를 예방)이다. 나도 딸·아들 모두 HPV 백신을 접종시켰다.”

 

-1회 접종에 18만원, 3회 54만원 정도의 비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질병이 발생했을 때 나타날 비용을 생각해보면 된다. 자궁경부암은 99% HPV에 의한 것이고, 백신으로 예방이 되는데 왜 굳이 접종을 피하느냐고 되묻고 싶다.”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있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유형이 여러가지 있다. 이중 HPV 16형·18형으로 인한 자궁경부암 비율이 70%에 달한다. 이 두 가지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100% 예방할 수 있다.”



-나이 많은 여성에서 효과는 어떠한가.



 “HPV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 나이일수록 효과가 높은 것은 맞다. 근데 이는 질병 자체가 성생활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라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24세 이상부터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여전히 백신은 효과적이다. 캐나다는 백신접종 대상자를 9~45세로 하고 있다.”





말라 샤피로 박사는

-1981년 캐나다 의학회 가정의학전문의 면허 취득

-1983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중보건학 석사

-2000년~현재 캐나다 CTV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

-2007, 2008년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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