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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민생 위해 타협하는 모습 보고 싶다

기록적 더위 속에 정치마저 수은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늘 서울광장에서 두 번째 대중집회를 연다. 이어서 시민단체가 여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함께할 예정이다. 김한길 대표는 어제 “많은 국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제와 어제는 전북 전주와 충남 천안에서 장외집회를 열었다. ‘장외투쟁’을 전국화하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비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국정원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대선 불복에 동참하는 것으로서 삼류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한때 여야와 청와대 사이에 오가던 대화 노력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모습이다. 지난 주말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가 “무반응”이란 반응을 보이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까지 포함하는 3자 회담을 열자고 중재했었다. 청와대가 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하는 5자 회담을 열자고 역제안했고 김한길 대표가 양자 회담을 고수하자 황 대표가 다시 3자 회담을 열되 원내 현안은 의제로 삼지 말자는 절충안을 냈다. 일부 여당 지도부도 “정국 정상화가 중요한 만큼 3자 회담으로 막힌 정국을 풀자”(심재철·정우택)고 동조했다. 그러나 청와대도, 야당도 이에 호응하지 않았다. 2자→3자→5자→2자→3자의 도돌이표로 국민 짜증 지수만 높인 것이다.



 정치엔 완승(完勝)도 완패(完敗)도 없다. 당장 이긴다고 아주 이기는 게 아니다. 또 진다고 지는 게 아니다. 선명함, 강경함이 당장 듣기 좋고, 보기 좋을지 몰라도 민생과 멀어져 결국 민심과도 멀어진다. 청와대도 여도 야도 한 발씩 물러나야 하는 이유다.



 당장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예산·결산안 처리는 물론 세제 개편안 논의를 위해서도 야당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는가. 민주당을 국회로 유인하기 위해선 뭔가 타협안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민주당도 밖으로만 돌아서야 “정부여당을 견제감시하는 제1야당의 역할을 야무지게 해내겠다”는 김한길 대표의 100일 전 다짐을 어떻게 지키겠는가. 협상하고 타협하라. 제발 시원한 모습 좀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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