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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이어 '박테리아 분유' 파동 … 중국 엄마들 공황

“언제까지나 모유를 먹일 수도 없고 어쩌란 말이냐.” “중국은 언제 분유 하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나라가 될까.”



뉴질랜드산 오염 분유 420t 유통
멜라민 사태 이후 외국산 싹쓸이
수입 유제품 중 뉴질랜드산 90%
"검역관리 어떻게 했나" 정부 비난

 5일 오전 중국 인터넷 포털인 신랑(新浪)과 텅쉰(騰訊) 등 웨이보(微博·중국 트위터)에 올라온 1000여 개 글 중 일부다. 전날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가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반응이다.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이라는 이 박테리아는 신경독소를 분비해 마비성 질환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 미생물이다.



 영아를 키우는 중국 엄마들은 공황 상태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5만 명이 넘는 영·유아가 피해를 봤는데도 자국산은 고사하고 수입제품의 관리감독도 제대로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둬메이쯔(多美滋) 유아식품 유한공사 등 중국의 4개 유제품 회사가 뉴질랜드 폰테라사의 오염된 유청 단백질 농축물 등 유제품 원료를 수입해 만든 420t의 분유를 시중에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질검총국은 이날 뉴질랜드산 분유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관련 제품을 리콜했다. 수입 원료 중 일부는 상하이 지역 코카콜라에도 판매된 것으로 밝혀져 음료수로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분유 원료를 비롯한 뉴질랜드산 유제품을 연간 20억 달러어치 수입하고 있다. 수입 유제품의 90%가 뉴질랜드산이다. 특히 폰테라는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우유의 90% 이상을 치즈·버터·단백질 등의 유제품으로 가공해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수입 분유의 대부분이 이 회사 제품인 셈이다.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산을 기피하고 수입제품을 찾던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5일 폰테라가 2008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을 일으킨 업체 ‘싼루(三鹿)’에 2005년 8억6000만 위안(약 1565억원)을 투자해 싼루의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폰테라의 테오 스피어링스 사장은 사태 진화를 위해 급히 중국을 방문하는 등 뉴질랜드 낙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문제의 농축물이 분유, 단백질 음료, 스포츠 음료 등 제품 900여t에 사용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중국 외에도 호주와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 수출됐다. 한국의 경우 수입하고 있지는 않으나 구매대행 등 방식으로 일부 제품이 수입·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제는 세계 최대 유제품 회사인 폰테라가 지난해 5월 생산한 유청 단백질 농축물 중 약 40t이 신경독소 박테리아에 오염된 사실을 지난달 31일 확인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뉴질랜드 언론은 4일 이 회사가 지난해 생산품에 대한 오염 사실을 1년이 지나서야 밝혀낸 것과 관련, 은폐 의혹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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