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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쟁 전 민족주의 선동 … 센카쿠·난사군도는 일촉즉발”

한(漢)대의 사마천은 “군대가 아니면 국가는 강대해질 수 없다(非兵不强)”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군이란 부르면 와야 하고, 오면 싸울 줄 알아야 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군의 꿈(强軍夢)’을 외친다. 중국의 네 개 영토분쟁을 다룬 『중국의 국경전쟁(1949~1979)』을 최근 펴낸 서상문(54·사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티베트 ‘해방’전쟁과 중·인도, 중·소, 중·베트남 사이의 전쟁 패턴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은 어떤 경우에 전쟁을 결심하나.
 “영토주권상의 이익이 충돌할 때다. 다른 나라 영토에 욕심을 내는 건 아니다. 과거 중국의 강역을 침탈당한 역사적 기억이 총을 들게 하고 있다.”

 -중국이 현재 당면한 영토분쟁 지역 중 전쟁 위험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난사(南沙)군도 등은 중국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전략적 영토경계지역이다. 전쟁 위험이 상존한다. 잠재적으로 우리의 이어도와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중국이 전쟁에 돌입하리란 걸 예측할 수 있나.
 “중국은 전쟁을 결심할 때마다 일정한 경고음을 발신하곤 했다. 항상 전쟁에 앞서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경향을 보여 왔다. 중화민족의 권위가 침해돼선 안 된다는 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역대 중국의 국경전쟁은 모두 중국이 선제공격을 한 경우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신이 공격을 당해 자위 차원에서 반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오쩌둥(毛澤東)이 말하는 ‘남이 나를 범하지 않으면 나도 남을 범하지 않고 남이 나를 범하면 나도 반드시 남을 범할 것’이란 군사적 신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전쟁의 명분을 쌓는 게 아닌가.
 “중국은 자위적인 반격을 ‘정의의 전쟁’으로 포장함으로써 군대 동원을 용이하게 했고 또 여론의 지지를 받아 왔다.”

 -중국의 전쟁 양태에서도 일정한 패턴을 읽을 수 있나.
 “그렇다. 중국군의 구체적인 전술은 대부분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겐 인해전술(人海戰術)로 알려져 있다. 상대방의 최대 6배에 해당하는 병력을 집중시킨다. 병력 우세의 이점을 살려 적을 우회·포위해 섬멸함으로써 전쟁을 단기간에 종결시키는 작전이다. 중국은 또 공점위원(攻點圍援)의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먼저 목표 지역(點)을 공격하면서 이를 도우러 상대방 지원군이 접근하면 이를 철저하게 포위해 격파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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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