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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수퍼 마리오’가 당분간 소방 호스를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금리는 충분한 시간 동안 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2011년 11월 ECB 총재로 취임한 드라기가 본격적으로 유로존 소방수 역할을 자임한 건 1년 전인 지난해 7월 26일이다. 영국 런던의 한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로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나를 믿으라”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날 독일 DAX30지수가 2.75%, 영국 FTSE100지수가 1.36%나 뛸 정도로 시장은 환호했다. 이후 그는 값이 폭락하는 유럽 역내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전면적인 통화 거래’ 카드를 내놓아 시장에 화답했다. 지난 1년 사이 아테네 종합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49%, 40% 급등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에도 소방 호스를 단단히 움켜쥐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던 지난달 4일 유례없는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 카드를 꺼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선제 안내란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드라기 총재는 이날 “앞으로 기준금리, 초단기 예금금리, 최저대출 금리 등 3개 금리 모두를 인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추후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1일 기자회견에서 “시장과 더 소통해야 할 시대가 됐다”고도 말해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공개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곳은 ECB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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