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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7대 1 약사·수의사도 지원 CJ, “여성 일자리 5000개 만들 것”

고1, 중2 두 자녀를 둔 주부 정모(43)씨는 1996년 큰아이를 낳기 전까지 모 대기업에서 영양사로 일했다. 당시만 해도 아이를 낳으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라 출산과 동시에 사표를 냈다. 이후 둘째를 낳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 17년이 흘렀다. 이제 아이들이 웬만큼 크고 나니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요즘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정씨처럼 회사를 그만둔 뒤 다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은 많지만 재취업은 그리 쉽지 않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달 도내 경력 단절 여성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의 82%가 재취업을 원한다. 하지만 근무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드물고(26%), 집안일과 병행하기 힘들어(16%)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달 서울 충무로 CJ 인재원에서 열린 여성 재취업 리턴십 필기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엄마 대신 아빠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 CJ]
 이런 가운데 CJ그룹이 최근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마련한 ‘CJ 리턴십(직장 복귀) 프로그램’ 1기 인턴 모집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150명 모집에 2530명이나 지원해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30대(51%)·40대(36.6%)로 학력은 대졸 이상이 86.5%였다. 석사 이상도 9.5%(240명)다. 영어·중국어는 물론 스페인어·베트남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지원자들도 많았으며, 약사·수의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도 있었다. ‘직장을 그만둔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엔 73%가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답했다. CJ는 지원자 대부분이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필기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키즈 케어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합격자는 이달 중순 발표한다 최종 선발된 150명은 9월부터 6주간 활동한다. 인턴기간 중 평가가 좋으면 CJ에 정식 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다. CJ 측은 “본인들이 희망할 경우 전원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격자들은 식품·신제품 개발, 패션제품 체험 컨설팅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32개 직무에서 일하게 된다. 근무형태는 하루 4시간 근무제와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전일제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상사와의 면담을 통해 근무시간 조정도 가능하다. 인턴에게 초과 근무를 시킨 상사에게는 ‘경고’ 조치한 뒤 5회 이상 경고가 쌓이면 연말 인사고과 등급을 하향 조정키로 했다. ‘칼퇴근’을 보장해 집안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CJ는 앞으로 연 2회 리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CJ는 이와 함께 여성형 직무 개발, 창업·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앞으로 그룹 안팎에서 5000여 개의 여성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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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