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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여론조사 도발 즉각 중단" … 외교부, 일 공사 불러 강력 항의

일본 정부의 독도 여론조사에 항의하기 위해 초치된 후나코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가 2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첫 국민 여론조사를 한 것과 관련, 외교부가 2일 공식 논평을 내고 항의했다. 외교부는 조태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내각부 여론조사를 빙자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다시 도발적 행동을 취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며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수시로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일본의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오만한 언행과 그릇된 역사인식을 되풀이해 보여주고 있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몰역사적(沒歷史的) 언행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화합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역사인식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이 같은 우리 정부의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면서 “광복절이 있는 8월이라는 시점과 최근 애국을 강조하는 일본의 분위기에 편승해 여러 가지 형태의 도발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야 정치권도 일본의 독도 여론조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하게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단 한 점의 권리도 없는 일본 정부가 실시한 무의미한 여론조사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일본이 또 새로운 방법으로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일본 국민의 독도문제 인식조사 결과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저질러온 도발적 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낳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여론조사가 역사적·실질적 영토문제의 진실을 바꾸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1일 독도문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성인 3000명(1784명 응답)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0.7%가 독도를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응답했다. ‘한국이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도 63%였다. 이번 조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영토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주장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지난 2월 설치한 내각 관방 산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실시했다.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일본 영토담당상은 2일 기자회견에서 독도에 대한 특별여론조사와 관련, “60%의 국민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답했지만, 40%는 아직 그런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아니냐”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향후 국민들이 다케시마에 대해 더 정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세밀한 홍보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일 문부상은 야스쿠니 참배 실토=최근 ‘민도(民度)’ 발언으로 한국을 비하했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문부과학상이 2일 각료 자격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8월 15일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매년 참배했지만 올해는 14일부터 모스크바 세계육상대회 출장이 잡혀 있어 갈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미 참배했다. 대신(각료)으로서 참배했지만 언제 어떤 형태로 했는지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각료로 임명된 뒤 비공개리에 참배한 사실을 실토한 것이다. 시모무라의 참배는 그동안 일본 언론에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정원엽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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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