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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자기성찰 기회 갖는 젊은이들 해외봉사


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의 해외 봉사활동이 활발해진다. 특히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 규모도 크고 국가도 다양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여름방학에도 각 대학과 사회단체가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생들이 다양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일부 대학에서 소수 인원이 활동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 대부분의 대학과 단체들이 왕성한 해외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봉사가 개도국 중심으로 노력봉사 교육봉사, 사회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변화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대학생들의 해외봉사다.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해외봉사 대상국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였으니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 따라 학생들을 이끌고 봉사를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느낀 소회가 있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학생들은 외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스펙관리, 학창시절의 색다른 추억 만들기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이 그 나라에 도착하면서부터 매우 현실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고 노후된 현지 공항과 이용자들의 남루한 모습에서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좁고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매연을 쉴 새 없이 내뿜으며 달리는 낡은 자동차의 경적소리와 혼잡스러움에 그만 얼이 빠져 버린다.

여기에 호텔은 아니더라도 나름 시설이 좋다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서 시설의 열악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냉온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뿐더러 수시로 단수와 단전이 이곳에서는 늘 있는 일이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실내 조명도 흐릿하다.

현지 봉사는 일반적으로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교실에는 전등과 같은 조명 시설도 없는 곳이 많고 심지어 칠판도 없어 벽에 필기를 하기도 한다. 책상이나 의자는 나무판으로 엉성하게 만들어진 것 들이다. 현지 학생들의 깔끔하지 못한 복장이나 구색 없는 필기도구에 그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학교는 교실 벽면은 칙칙하고 군데군데 페인트가 떨어져 흉물스럽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느끼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불편 없이 접하는 전기나 수도, 교통시설, 최첨단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절감한다.

이처럼 해외봉사는 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교육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풍요로움과 시스템, 자연환경, 제반 사회적 인프라, 가족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여기에 진정하게 정서적으로 감응하는 호혜적인 봉사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대상국가의 적절한 선정과 참여자의 엄정한 선발은 꼭 필요하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봉사에 참여해 자기성찰 기회를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길 기대해 본다.

김동회 호서대 사회봉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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