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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르신 건강을 위해 투자해야

권영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체육대회도 매년 늘고 있다. 올해 계획된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는 132개다. 시·군·구 단위에서 이뤄지는 대회까지 합치면 1만 개가 넘는다.



 대회 현장에 가보면 고령에도 열정을 불사르는 어르신이 많다. 천복순 어르신은 100세에도 게이트볼을 즐기며 99세의 축구동호인 백양흠 어르신은 지금도 70세 이상이 참가하는 경기에 출전한다.



84세의 육상동호인 손기호 어르신은 지난 5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200m를 43초에 주파했고 철인3종경기의 자랑 김홍규 어르신은 87세에도 여전히 코스를 완주한다. 80대 패러글라이더, 70대 이상으로 구성된 장수축구단, 노노(NO老)야구팀, 할머니 태권도시범단 등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젊어서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온 결과다.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활체육은 고령화 사회에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의료비는 47조8000억원, 이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비 비중은 34.4%인 16조원에 이른다.



2020년엔 국민의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9%에 해당하는 90조원에 달할 것이며, 노인의료비는 절반에 가까운 4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생활체육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국민의료비 절감액은 연간 3조원이 되며, 생산성 증가 등 경제효과를 감안하면 16조원이 넘는다. 산술적으로 생활체육에 연간 3000억원만 투자하면 국가적으로 매년 50배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정책 대응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전국적으로 어르신전담지도자 830명을 배치하고 일부 실버종목 강습회를 여는 것이 고작이다. 600만 명에 이르는 어르신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보급이 절실하다. 특히 경로당·사회복지시설에는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체조프로그램과 뉴스포츠, 운동용품을 확대 보급해야 한다.



 그러자면 어르신전담지도자를 확대 배치해야 한다. 현재 830명의 지도자가 개인별로 어르신 7000명을 상대로 생활체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지도자 1명이 20개 노인시설을 전담한다면 최소 3500명은 필요하다. 어르신전담지도자 확대 배치는 53.4%에 불과한 체육대학 졸업생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는 물론 나라 살림살이를 위해서라도 생활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권영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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