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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전쟁 대신 조선전쟁 정전 60년에 용어 바꾼 중국

중국 정부가 6·25전쟁을 ‘조선전쟁’으로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신대국관계 위해 항미 없애고
북·중 혈맹도 정상관계로 전환 의도"

 중국 외교부는 24일 훙레이(洪磊) 대변인 명의로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조선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6·25전쟁을 조선전쟁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공산당은 2003년 7월 정전 50주년 행사 땐 ‘조선정전협정체결 50주년 기념’이라며 조선전쟁을 조선으로 줄여 표기했다. 중국에선 지원군 형식으로 인민해방군이 참전하기 전까지를 조선전쟁, 그 이후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다) 전쟁으로 분리해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통칭해왔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조선전쟁(6·25 전쟁 Korean War)’ 표현을 이번 정전기념행사 관련 공식 문서에 쓴 것은 북·중 특수관계의 프레임에서 이 전쟁을 보지 않고 보편적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북·중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도 중국이 한반도의 냉전 구도를 벗어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북한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기념행사의 주최 측이 북한이기 때문에 중국 입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항미원조 표현을 쓰지 않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인민대 스인훙(時殷弘·국제관계) 교수는 25일 전화통화에서 “평양에서 열리는 정전기념 행사의 목적이 북한의 승전 평가에 있는 것이지 중국의 파병과 지원을 축하하자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스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 상호존중과 협력을 강조하는 신형대국관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항미(抗美)를 부각하지 않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특수관계였던 북·중 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구도로 전환됐다는 점을 못 박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는 여러 차례 “중국은 조선(북한)과 정상적인 국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혀왔다.



베이징=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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