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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내달부터 북극항로로 열흘 빨리 온다

지난해 한국은 유럽에서 31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했다. 2011년 수입량은 18억 달러다. 그동안 유럽과는 거래가 거의 없던 품목인 원유의 수입량이 2011년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늘고 있는 것이다. 원유 수송선은 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발한다. 배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인도양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온다. 2만2000㎞의 여정을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일이다.



정부,영구 옵서버 자격 활용
위험 감안 입출항 비용 혜택

 정부는 8월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선박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5월 15일 얻은 북극 이사회 영구 옵서버 자격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북극 주변 바다를 이용해 러시아 북쪽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오는 항로는 기존보다 7000㎞ 짧다. 그만큼 연료비 등 물류비용이 줄어들고, 시간도 10일 정도 단축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극 종합정책 추진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북극항로를 활용할 첫 국내 회사는 현대글로비스가 될 전망이다. 글로비스는 다음 달 스웨덴 국적 배를 빌려 원유·나프타 등 에너지 자원을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스웨덴 선박을 빌리는 이유는 북극 주변 바다에 얼음 덩어리가 많아 내빙(耐氷)용으로 만들어진 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 국내 해기사와 북극 연구 전문가를 함께 태워 운항절차 등 관련 기법을 습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상선·한진해운도 각종 기자재와 철광석을 북극항로를 이용해 수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극 주변 바다의 빙하 때문에 운항 중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량의 화물을 실어나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안전하고 익숙한 경로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북극항로에선 당장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항로개척에 뛰어들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 입출항 관련 비용에 대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북극 자원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그린란드와 광물 공동 탐사 협의를 할 예정이다. 덴마크·노르웨이를 비롯한 북극 연안국과도 자원개발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활동을 위해 극지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북극항로와 북극해 개발 참여’는 박근혜정부 140대 국정과제 가운데 13번째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북극의 잠재적 가치를 국익으로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행 계획을 10월까지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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