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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년] 남북 청소년 '체형 분단'부터 막아야

‘파주 시민과 함께하는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가 사단법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 주최로 25일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렸다. 이날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형석 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이 강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 이영선 1090 평화와 통일운동 대표, 이인재 파주 시장. [파주=김상선 기자 ]




DMZ 턱밑 옛 미군기지서 첫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옛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2㎞ 밑에 위치한 이곳은 미 2사단 기갑보병 1개 대대 700여 명이 1953년부터 2007년까지 주둔, 매일 수백 발의 포 사격 연습이 벌어지던 최전방 기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포함해 자체 GP 2개를 운영하면서 유사시 최우선 지원 부대 역할을 했던 이 기지는 냉전 시절 주한미군의 상징적인 부대였다. 현재 기지 전체를 안보체험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종합시설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과거 깔끔하고 활기에 찼을 장교클럽은 아직 천장이나 벽은 낡고 벌레도 날아다니는 ‘폐가’ 상태였다. 바로 이곳에서 파주 시민과 사단법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 함께하는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Talk Concert)’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지 반환 이후 6년 만에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인재 파주 시장 등 시민 100여 명과 이영선 이사장(전 한림대 총장)을 비롯해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 송두록 서울고 교사,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등 ‘1090 평화와 통일운동’ 멤버들이 참석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 교수는 “이곳에 와보니 제 책의 제목에 딱 들어맞는 국가가 북한이라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진다”고 운을 뗀 후 남북 통일에 대해 민족주의적이고 감성적이 아닌,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동독이 붕괴해 통일이 된 독일에서 현재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동독 출신”이라며 “이것은 서독이 통일 문제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라고 강조하자 청중석에서는 ‘그렇지’라면서 수긍한다는 표정이었다.



이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또 다른 주(州)들로 간주했지만 현재 남측이 북한의 ‘평안도’나 ‘함경도’를 그렇게 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독일 통일은 우리가 벤치마킹할 대상이 아니고 우리 나름의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붕괴해도 친중(親中) 정권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통일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한 것은 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것과 한국이 준비하지 않으면 남북한이 모두 생존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100회 이상 다녀온 경험이 있는 김형석 목사(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는 두번째 강연에서 “북한의 경제 사정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열악한데, 특히 의료시설이 그렇다”면서 “남북 청소년들의 ‘체형 분단’을 막기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현안인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개성이 북한 영토에 있기 때문에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나 대북 투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개성과 파주를 평화특구로 묶은 후 이에 상응한 특구를 북한에 건설하자는 대북 제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복록(62)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두 연사의 강연 내용이 알차면서도 피부에 와닿아 의미가 있었다”면서 “파주-개성 통합특구 조성 제안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안희창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정영교 연구원

사진=김상선 기자



 ◆1090 평화와 통일운동=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울러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순수 민간의 통일 준비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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