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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권력·쾌락과 같은 덧없는 우상 멀리하라" 교황, 해외서 첫 미사

검은 성모상을 들고 있는 교황.
“덧없이 사라질 우상을 멀리하라. 더 공정하고 우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라.”



 브라질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중남미 가톨릭 성지인 상파울루주(州) 아파레시다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한 말이다. 교황은 자신의 첫 해외 순방지에서의 첫 미사 강독 주제로 즉위 직후부터 강조해온 물질주의에 대한 경계를 택했다. 포르투갈어로 미사를 진행한 프란치스코는 돈과 권력, 쾌락 같은 덧없이 사라질 우상에 집착하지 말고 빈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전망했던 브라질의 최근 시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60㎞ 떨어진 아파레시다 대성당은 브라질의 수호 성모인 아파레시다의 ‘검은 성모상’이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셋째로 큰 대성당으로 매년 1100만 명이 찾는다. 교황은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에 참석해 가톨릭 근본 정신으로 회귀를 역설한 문건을 작성한 인연도 갖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전 검은 성모 앞에서 기도를 올리며 눈물을 흘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높이 40㎝, 무게 4㎏의 검은 성모상은 1717년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의 방문 잔치에 쓸 물고기를 잡던 어부의 그물에 걸려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점토에 칠을 한 평범한 성모상이지만 물 속에 오래 있어 검게 변색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처럼 얼굴이 검은 성모상이 발견된 후 지역에서 여러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미사 후 대성당 밖에 모인 군중에게도 축복을 내리면서 “아파레시다 성모상 발견 300주년인 2017년에도 이곳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미사 후 리우데자네이루로 돌아와 마약중독자 치료 시설인 성프란시스코 데 아시시 병원을 찾았다. 환자들과 면담 자리에서 교황은 ‘죽음의 중개인’인 마약 판매상들을 강하게 비판 했다. 첫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을 맞는 브라질 대중의 반응은 광적이라고 할 정도로 뜨겁다. 교황 방문에 힘입어 23일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나 해변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막식엔 신자 50만 명이 모였다. 28일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폐막 미사엔 100만 명 이상이 모일 전망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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