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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성추문 방패로 … 눈총받는 미 정치인들

‘카를로스 데인저와 후마 애버딘’. 요즘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못지않게 미디어의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부다. 카를로스 데인저는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앤서니 위너 전 연방 하원의원의 별명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 그는 부인과 함께 나타났다. 전날 가십 전문 온라인 신문 ‘더더티닷컴’이 폭로한 성 추문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2년 전 20대 여대생에게 속옷만 입은 사진을 보냈다가 들통나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정계를 떠난 뒤에도 ‘카를로스 데인저’란 가명으로 22살 여성과 음란 사진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속옷 트윗'위너 또 음란물 스캔들
이번에도 아내가 나서 "남편 믿어"

 여론이 들끓자 그는 다시 부인을 앞세웠다. 2년 전 사과 기자회견 때도 그의 곁을 지켰던 부인 애버딘은 이번에도 카메라 앞에 기꺼이 섰다. 그러곤 “남편을 사랑하고 용서했으며 믿는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용서를 명분으로 위너는 후보 사퇴 압력을 일축했다. 심지어 애버딘은 위너가 정계에서 물러난 뒤에도 다른 여성과 음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위너가 시장 선거에 뛰어들기 전 이 같은 사실을 모두 고백했다는 것이다. 애버딘은 “남편의 부적절한 행동에 적지 않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가정을 지키는 게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애버딘은 1996년 백악관 인턴 때 힐러리 클린턴의 눈에 들었다. 당시 백악관 인턴 중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모니카 르윈스키도 끼어 있었다. 애버딘은 98년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힐러리의 처신을 곁에서 지켜 봤다. 이후 힐러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2008년엔 수행 비서를 맡았다. 힐러리는 사석에서 “내겐 딸이 하나뿐인데 하나만 더 가질 수 있다면 후마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애버딘을 아꼈다. 애버딘의 행보가 힐러리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성 추문이 불거질 때마다 부인을 앞세워 이를 모면하려는 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위너처럼 성 추문으로 물러났다 이번에 뉴욕시 감사관에 도전한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도 2008년 아내를 앞세우고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2009년 외도 사실을 고백하는 기자회견에 아내와 함께 나타났던 마크 샌포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아내와 이혼하고 내연녀와 약혼해 여성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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