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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한국, 삼성화재배 대첩 벼른다

삼성화재배 월드조에 출전하는 러시아의 올레그메조프(27·왼쪽)와 미국대표 윤쉬안 리(15).
중국의 대공세에 밀려 벼랑 끝으로 몰린 한국 바둑은 삼성화재배에서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아마추어 선발전이 21일 끝났다. 총 규모 15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의 201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출전 선수 345명이 모두 확정됐다. 다음 달 2~7일 6일 동안 서울에서 통합예선을 치른 뒤 9월 3일 상하이에서 본선 32강전이 시작된다.



내달 2~7일 서울서 통합 예선
역전 드라마 산실 … 벼랑 탈출 기대
월드조 신설, 서양기사는 별도 예선

이번 대회부터는 특별히 ‘월드조’가 만들어져 유럽과 미국에서 온 8명의 선수가 따로 예선전을 치른다. 바둑 사상 처음으로 전면 상금제와 오픈제를 시행하며 혁신을 주도해 온 삼성화재배가 시니어조, 여자조 신설에 이어 서양 바둑에도 본선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다. 미국은 벤저민 샌퍼드(19)와 고등학생인 윤쉬안 리(15) 등 4명, 유럽은 롭 반 자이스트(네덜란드)와 올레그 메조프(러시아) 등 4명이 참가한다.



 바둑팬들의 관심은 위기의 한국 바둑이 삼성화재배를 기점으로 반격에 나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1996년 대회가 창설된 이래 17년간 삼성화재배는 한국 바둑 역전 드라마의 산실이었다. 이창호 9단이 마샤오춘 9단에게 3 대 2로 역전승했던 99년 대회는 마샤오춘의 몰락과 이창호 일인 천하의 시작을 알렸다. 제자에게 국내 타이틀을 모두 내준 조훈현 9단은 2003년 대회에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했으나 예상을 뒤엎고 우승컵을 따냈다. 그의 나이 만 50세 때였고 이것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중국의 공세가 맹렬해진 최근에도 삼성화재배는 기적 같은 승리를 이어 갔다. 2011년엔 원성진 9단이 중국의 강자 구리 9단을 2대 1로 꺾고 우승했으며 지난해엔 이세돌 9단이 역시 구리 9단을 2대 1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세돌은 32강전에서 같은 조의 구리와 대결하여 ‘4패 무승부’라는 희귀한 사건 끝에 재대국을 벌여 패배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배만 갖고 있는 32강전의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 덕분에 극적으로 생환하여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1국은 이세돌의 반집 역전승, 2국은 대마가 죽어 불계패, 3국은 다시 반집 승. 이세돌은 모두 1집을 이겨 우승에 성공했다. 질 때는 대패였고 이길 때는 반집이었다.



 중국은 강하다. 이미 한국이 넘보기 힘든 상대가 됐다. 올해 열린 4개 메이저 세계대회는 모두 중국이 우승했고 최근 열렸던 LG배에선 한국은 8강에조차 한 명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배는 항시 스릴 넘치는 드라마 끝에 한국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곤 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프로기사들조차 ‘마지막 보루’ 삼성화재배가 또 한번의 드라마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일 시작되는 통합예선부터 한·중 대결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345명의 참가자를 보면 한국은 아마추어 12명 포함해 193명, 중국은 89명, 일본은 30명, 대만은 13명, 그리고 월드조인 유럽과 미국이 8명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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