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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 진압 구실로 일 침략 시작

마에다 겐지 감독은 1999년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등 한·일 역사 문제를 다룬 다큐를 제작해 왔다. [구윤성 인턴기자]
강제징용 피해자 등 한·일 역사 문제를 다뤄 온 일본의 영화감독 마에다 겐지(78)가 최근 방한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동학농민혁명’의 제작 발표를 위해서다.



다큐 찍는 일 마에다 감독
100년 뒤 후손까지 봤으면

 마에다 감독은 일제강점기 징용자와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백만인의 신세타령’(1999년)과 임진왜란의 실상을 담은 ‘월하의 침략자’(2009년) 등을 발표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한국 정부로부터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엔 조선 말 동학농민운동에 눈을 돌렸다. “동학농민운동을 이해해야 일본 식민 지배의 기원을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동학농민운동을 단순 민란으로 보는 시각을 지양한다.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고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한 결정적인 계기가 동학농민운동이라는 판단이다.



 그런 마에다 감독을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그와 오랜 친분이 있는 한승헌(79) 변호사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 동학농민운동에 관심 갖는 이유는.



 “이 시기 일본은 조선 침략을 위해 군비를 확충하고 군국주의로 나아가고 있었다. 동학농민운동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출한 일본이 청일전쟁(1894∼95년)과 러일전쟁(1904∼05년)에서 연달아 승리했고 조선 식민지화(1910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한국강제병합 100년의 뿌리가 된 사건을 알기 쉽게 영상화해 의미를 알리고 싶었다.”



 -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의 출생과 구한말의 상황부터 농민혁명의 진행과 청일·러일전쟁의 과정을 추적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유적지를 촬영하고 농민군 후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묘사할 것이다. 당시 20만~30만 명의 양민이 학살됐는데 실상을 철저하게 밝히겠다. 청일전쟁 때 평양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북한에서도 촬영할 계획이다.”



 - 일본 정부의 우경화가 심각한데.



 “정치인들의 얕은 역사 인식 때문이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르게 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 일본의 후손에게 100년을 넘어 전달됐으면 한다. 한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영화 촬영은 내년 7월쯤 끝나고, 그해 10월께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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