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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경험"

누구나 군대와 관련된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훈련 중 다친 곳이 완쾌되지 않은 병사,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 정전 상태인 우리나라는 직업군인들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어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한 누구나 군대에 가지만 다시 입대하라고 하면 손사래를 친다.



MBC '진짜사나이' 최민근 PD

 그런데 여기, 꿈에서도 안하겠다는 재입대를 4명이나 시킨 사람이 있다. MBC ‘진짜 사나이’의 최민근(38·사진) PD다. 군필자 서경석·류수영·장혁·손진영과 미필자 박형식,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역 입대를 하지 못한 김수로와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이 영장을 받고 입대했다. 육군 5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ROTC 장교로 복무했다는 최 PD는 “군대도 사람이 사는 곳”이란다. 그는 “마음먹기에 따라 군대에서의 시간이 낭비가 될 수도, 자기 계발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지난 20일 최민근 PD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났다.



 -군대와 예능이 만났다.



 “우리나라 예능계가 군대 빼고 안 간 곳이 없더라. 하하.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여성들이 군대 이야기에 공감했으면 했다. 실제로 우리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는 40~50대 여성 분들이다. 남자들에게는 군대 이야기가 항상 화젯거리인 반면 여자들에게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 드리고 싶었다. 주말 저녁에 방영돼 가족들이 많이 시청하는데 각자 할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형은 형대로, 딸은 딸대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촬영 원칙은.



 “철저히 ‘관찰’이라는 원칙하에 촬영이 진행된다. 촬영이 시작되면 제작진은 개입하지 않는다. 다만 지켜볼 뿐이다. 그래서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한다. ”



 -그래도 방송인데, 설정이 없나.



 “설정을 할 수가 없다. 부대를 상대로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 수 없다. 부대의 훈련 일정에 따라 촬영이 진행된다. 다만 4~5일 안에 부대 안의 이야기를 다 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 조정 정도의 사전 협의는 있다.”



 -군과 협의할 때 어려운 점은 없는가.



 “군이 소통을 하고 있다. ‘리얼 군버라이어티’가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 부대 사이에서도 우리 프로그램이 유명해져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 훈련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한다.”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류수영, 김수로, 서경석.


 -방송에 담지 못한 아쉬운 순간이 있나.



 “쉬는 시간에 출연자와 일반 병사들이 대화를 많이 한다. 부대를 떠날 때 너무 아쉬워할 정도로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지는데 병사의 개인적인 부분이 있어 방송에 내보내지 못한다.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함께 공감하고 싶은데, 그 점이 아쉽다.”



 -프로그램의 앞으로 방향은.



 “우리나라 모든 부대를 방문해보고 싶다. 각 보직이 갖고 있는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건 결국 사람이다. 우리네 청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이 군대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흐름을 보여주고 싶었고 운이 좋게 몇 번 보인 것 같다. 그들이 우리만큼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군에 갈 청년들에게 한마디.



 “군 생활은 나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기 때문이다. 군대의 시간은 마음 먹기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어떤 친구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어떤 친구는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더라. 긴 인생에서 변화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 파이팅.”



정리=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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