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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공격하는 쪽이 고통스럽다

<결승 2국>

○·구리 9단(1패) ●·이세돌 9단(1승)



제6보(69~86)=쫓기던 구리 9단이 백△로 강력히 젖히며 저항의 기치를 높이 들었군요. 회심의 한 수입니다. 흑도 만약 끊지 못한다면 이후의 사태는 심각합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 고심 끝에 69로 물러섰고 백은 70으로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큰일입니다. 공격은 퍼붓고 있지만 뭔가 불길한 흐름입니다.



 좀 전에 끊는다는 건 ‘참고도’ 흑1을 말합니다. 이 수로 백은 괴멸될 것 같지만 백2, 4의 선수를 거친 뒤 6에 두는 수가 있습니다. A로 끊기는 약점 때문에 10으로 살아가는 걸 눈뜨고 바라봐야 합니다. 물론 흑은 아직도 백의 양곤마를 공격하는 입장입니다. 한데 백의 수들이 정곡을 찌르는 맛이 있어서 고통은 오히려 흑 쪽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74도 좋은 수지요. 그냥 살아가지 않고 흑의 약점을 콕 찌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세돌 9단은 서서히 몸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75를 선수한 뒤 77로 공격합니다. 백은 B의 악수 등을 총동원하면 대마를 살릴 수 있습니다. 77은 그것마저 차단한 수지요. 대마의 목숨을 내놓거나 그게 싫으면 좌변을 뚫리거나 하나를 선택하라는 경고입니다.



 근거를 잃은 구리 9단, 꽁무니가 빠져라 달아나는군요(78~80). 그러나 흑이 81로 돌파를 시도하자 다시금 강력하게 맞섭니다. 86까지는 굉장히 엷은 모습이지요. 그 엷음 때문에 대마가 위험에 처할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리는 또 버티고 있습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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