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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일본 중소기업은 어떻게 강해졌나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국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가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중소기업만 일본 수준에 도달하면 한국 경제도 명실 공히 선진경제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정부도 이 점을 알고 스스로 ‘중소기업정부’를 표방할 정도로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어떠한 방법으로 육성할지에 대한 ‘발전 틀’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일본 중소기업의 발전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중소기업 발전 과정에서의 몇 가지 특징을 아래와 같이 지적해 보기로 한다.



 첫째, 모기업과 하청기업이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상호 출자하도록 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후 하청기업의 기술개발 과정에 모기업이 가진 기술 개발력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런 협력체제 구축은 하청 중소기업의 신기술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뿐 아니라 하청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력을 제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초기에는 하청 중소기업의 제품 생산이 모기업의 설계도에 따라 생산되는 방식이었으나 점차 설계도 개발을 하청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어 갔다는 사실이 이러한 관계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둘째, 모기업이 하청 중소기업에 발주할 때 특정 기업에만 발주하지 않고 2~3개의 하청업체를 경쟁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각 하청업체는 수주 몫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질을 높이고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셋째, 수출 중소기업과 종합상사의 적극적 제휴다. 종합상사는 원자재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거래해 중소기업의 생산 단가를 인하시켰다. 또 종합상사의 세계적 조직망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 및 유통코스트의 인하를 실현, 수출증대를 가능케 했다. 중소기업은 종합상사의 신용을 활용해 금융권으로부터 자사의 신용도에 비해 저리의 자금을 차입해 적기에 활용할 수 있었다.



 넷째, 일본은 불황이 닥치면 관련기업 간 통폐합을 유도해 경영체질을 개선시키는 방법으로 불황을 극복해 왔는데, 이와 같은 통폐합을 관련 하청 중소기업에도 적용했다.



 일본의 이런 중소기업 성장정책이 시사하는 건 다음과 같다.



 첫째, 하청 중소기업의 발전 과정에 모기업을 활용함에 있어 서로가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즉 하청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모기업에도 이익이 되는 구조를 창출함으로써 모기업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협력에 적극적일 수 있었다.



 둘째로, ‘경쟁을 통한 발전’을 유도했기에 하청기업이 전문기업으로, 또 중견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대외유통 활용에 있어 중소기업이 가진 취약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보완적 시스템을 정비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경험은 한국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지 않은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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