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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굴려라

퇴직연금제도은 안전투자 위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낮은 이자율로 펀드 등 적극투자 경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중앙포토]


2005년에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DB형이 90%를 넘기며 대세를 차지하고 DC형은 5% 남짓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근로자들이 대부분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2분기 기준 15개 은행의 DB형 원리금보장상품 적립금은 총 22조642억원이다. 반면 비원리금보장상품의 적립금 합계는 2867억원으로 원리금보장상품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DB형 수익률 바닥권
외국에선 DC형 대세



 그러나 대세로 이어지는 DB형의 수익률은 바닥이다. 이제 퇴직연금도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의 수단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 등 모두 15개 은행의 2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이 1%를 넘는 곳이 거의 없다. 1분기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1%를 넘는 은행이 모두 8개였던 것이 우리은행(0.97%)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0.92%) 두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12개 은행의 수익률은 모조리 하락했다.



이처럼 은행의 퇴직연금예금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탓이다. 2010년 연 4.8%에 달했던 은행 퇴직연금 예금 금리가 최근에는 3.6%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퇴직연금 펀드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예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5.16%며 3년과 5년 수익률도 14.16%, 37.77%에 이른다. 펀드별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주식)(모)‘의 1년 수익률이 32.50%에 달했다. 다음으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이 27.92%,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N재팬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이 21.53%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퇴직연금글로벌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14.33%), 신영자산운용의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3.32%)과 신영퇴직연금VIP밸류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2.39%)이 지난 1년 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펀드도 진화를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은 꾸준히 늘어나는 퇴직연금펀드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장기 수익률이 뛰어난 기존 펀드와 운용 전략을 맞춘 퇴직연금펀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또 이미 성과가 검증된 ‘스타급’ 펀드의 ‘자(子)펀드’ 형태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본인의 연금펀드 계좌에 있는 돈을 어느 펀드에 넣어 굴릴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수익률에 따라 옮길 수도 있다. 때문에 그동안 안정적 성과를 내온 펀드들과 유사한 전략의 퇴직연금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개별 펀드는 성과가 들쭉날쭉하다. 5년 수익률 편차는 64.86%포인트에 달한다.



 얼핏보기엔 주식투자가 손실위험이 높아 보이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경우 채권투자만큼 안정적이며 상대적으로 수익률도 높다. 따라서 10년 이상 퇴직연금을 부어야 할 30·40대 직장이라면 주식 등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 근로자들은 안전한 예금에 넣는 것이 합리적이다.



 ◆DB,DC형 나눠 가입 가능=앞으로는 안정적인 DB형과 고수익의 DC형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혼합형이 도입된다. 금융감독원과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역별 협회는 1일 ‘퇴직연금 표준약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번 비율을 정한 후에는 근로자 개개인 손익과 연결된 DC 설정비율은 줄일 수 없다. 또 퇴직 시 퇴직급여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이전하도록 의무화하되 목돈이 필요해 이 계좌를 퇴직급여가 이전되고 15일 이내 해지하면 수수료를 면제하도록 했다.



 ◆외국에선 DC형이 대세=국내시장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전체 퇴직연금 자산이 연금지급을 보장하는 DB형 보다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쏠려 있다. 또 은행을 제치고 자산운용사 등 투자업을 하는 회사들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채권투자(46.9%)가 제일 많고, 펀드(19.7%), 주식(15.6%) 순이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피델리티, 뱅가드 등의 자산운용사가 퇴직연금시장에서 각각 20%, 10%대의 시장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 있다. 개인퇴직계좌(IRA) 적립금 대부분은 원금보장형 예금 등에 치우친 국내와 달리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실제 미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4000억달러다. 이는 펀드와 개별주식과 채권 등에 80% 이상이 투자됐다. 펀드 중에서도 주식형펀드가 51%로 혼합형(21%), 채권형(20%)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자금의 운용 책임을 DB형은 회사가, DC형은 개인이 진다. DB형은 회사가 투자하다 손실을 내도 직원이 퇴직 시 미리 계산된 퇴직금을 줘야 한다. 즉 개인은 약속된 퇴직금을 받을 뿐 퇴직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나 손실은 모두 회사가 안게 된다. 반면 DC형은 회사가 퇴직금을 분기별 또는 매년 정해진 계좌에 넣어주면 개인이 운용해 자금을 불린다.



이때 개인은 계좌를 튼 금융회사와 논의해 예금·ELS·펀드·국공채 등 분야별로 투자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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