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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서로의 독화살, 장풍으로 날릴 때

서문이 12쪽에 달한다. 유홍준(64·사진)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 편 1·2권의 머리말은 유난히 길다. 올 들어 더 불편해진 한·일간 관계 탓이다. 쌍방 모두 역사 왜곡과 콤플렉스로 서로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던 시절을 넘어서자는 제안이 조심스럽다.



『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권 먼저 낸 유홍준 교수

 24일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유 교수는 “우리 독자, 일본 독자 반응을 다 신경 쓰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공산품처럼 내수용, 수출용 나눠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 ‘진정성을 잃어버리면 문화유산의 격이 떨어진다’를 저울 삼았다며 한마디했다. “일본이 대국(大國)다운 덕을 갖추길 바랍니다. 한국인은 역사 왜곡 안 했나요?”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 2권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는 유물(遺物)을 주제 삼은 일본 여행 안내서 성격을 지녔다. 제7권 제주 편까지 지난 20년 동안 330만 부가 팔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첫 해외 편으로 기행문학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3권 교토, 4권 오사카·대마도 편으로 마무리 될 일본 편에서 그는 답사 일번지로 도래인(渡來人)의 고향 아스카를 꼽았다.



 “8세기에 빛났던 동아시아의 공존 공생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쌍방에서 날아오는 독화살을 장풍(掌風)으로 날려버릴 이가 필요한 때죠. 현명한 독자들이 이런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시길.”



 유 교수의 장풍이 될 일본 편은 일본어로도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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