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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고’-‘은밀하게 위대하게’ 만화원작 영화 쏟아지는 이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17일 개봉한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는 허영만 화백의 1985년작 '제 7구단'을 영화화했으며, 다음달 1일 개봉하는 또 다른 화제작 '설국열차'(봉준호 감독)도 장 마르크 로세트의 프랑스 만화 '르 트랑스페르스네주'가 원작이다.



앞서 극장가를 장악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도 작가 훈의 동명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충무로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18일 개봉한 일본영화 '테르마이 로마이'(타케우치 히데키 감독) 역시 야마자키 마리가 그린 동명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그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어떤 작품이 있을까. 그리고, 영화가 끊임없이 만화의 힘을 빌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



▶'설국열차'부터 '레드2', 충무로부터 할리우드까지 만화원작 영화 열풍



올해는 특히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많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앞서 4월 개봉한 '전설의 주먹'(강우석 감독) 역시 이종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앞서 윤태호 작가의 웹툰 '이끼'를 영화로 만들어 호평받은 강우석 감독이 또 한번 웹툰의 영화화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모바일 무비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완성된 '미생 프리퀄'도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그린 웹툰 '미생'을 실사로 만든 작품이다. 임시완과 조희봉 등이 출연했으며 모바일 기반의 영화로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었다.







할리우드발 만화원작영화도 많았다. 국내에서만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셰인 블랙 감독)은 마블 코믹스의 만화를 실사로 옮긴 작품이다. 원작자 스탠 리는 '아이언맨' 시리즈 뿐 아니라 25일 개봉하는 '더 울버린'(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원안을 그린 인물이기도 하다. 휴 잭맨이 연기하는 캐릭터 울버린이 스탠 리가 만들어낸 '엑스맨'의 히어로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레드 더 레전드'(딘 페르소트)도 DC코믹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현재 제작중이거나 개봉대기중인 만화원작 영화도 여러 편이다. 김선아 주연의 스릴러 '더 파이브'(정연식 감독)는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웹툰을 그린 작가 정연식이 직접 영화 연출까지 맡아 화제가 됐다. 가족을 잃은 여자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 개봉을 준비중이다. 또한, 허영만 화백의 히트작 '타짜'의 두번째 영화 '타짜2:신의 손'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톱스타급 웹툰작가 강풀의 또 다른 웹툰 '조명가게'도 변영주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인기 웹툰작가 주호민의 '신과 함께'도 김태용 감독에 의해 실사로 만들어진다. 앞서 2011년에 이미 영화화가 결정됐지만 방대한 스케일 때문에 제작이 미뤄진 상태. 현재 시나리오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게 영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제작 기술 발달로 만화의 영화화 수월해져



김용화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만화 '제 7구단'을 영화화하겠다는 말을 전해들은 허영만 화백은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자신의 작품중 '제 7구단' 만큼은 영화로 만들어지지 못할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하는 고릴라를 CG로 만들어낸다는 자체가 방대한 작업인데다 들어가는 제작비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용화 감독은 총 제작비 220억원 중 고릴라 링링에만 120억원을 투자하며 공을 들여 '미스터 고'를 완성했다. 결과물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호평일색. 허영만 화백 역시 자신의 만화가 완벽한 실사로 재탄생됐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미스터 고'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만화의 영화화는 결과적으로 영화 제작 기술의 발달과 맥락을 같이 한다. 작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담긴 원작의 컷을 실사로 구현할만한 기술만 확보할수 있다면, 만화는 영화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에다 그림 작업까지 이뤄진 상태니 촬영을 위해 애써 콘티작업을 하는 수고까지 절반으로 줄일수 있다. 팬층이 넓게 형성된 작품이라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과거에는 주로 드라마 타이즈 위주의 만화가 영화화되는 예가 많았지만 CG 등 영화제작 기술의 발달과 함께 SF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가 영상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아이언맨'과 '엑스맨' 뿐 아니라 '슈퍼맨'에 '어벤져스' 등 만화를 기반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끊임없이 내놓을수 있는 것 역시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영화제작자의 입장에서 만화의 영화화는 시나리오 개발 투자비용을 줄이며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면서 시나리오를 개발하다 원했던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 그렇다면 재미와 인기를 검증받은 만화의 판권을 사들이는데 돈을 쓰는게 낫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국내 만화의 판권을 사들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3000만원선에서 1억원 사이. 상업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평균 제작비가 3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화의 판권 구입비용이 총 제작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은 아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시나리오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쏟으며 창작에 신경을 쓰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퀄리티가 보장된 만화의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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