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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참의원 최악 참패

선거는 자민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자민·민주 양강 구도가 깨어지고 정당마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도 치명타
공산당, 지방선거 이어 상승세

 아베 신조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밤 9시30분쯤 자민당 본부에 등장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당선자 이름 옆에 장미꽃을 달았다.



 반면 선거 전까지 242석 중 86석으로 참의원 제1당이던 민주당은 60석 안팎으로 추락했다. 이번 선거에 걸려 있던 121석 가운데 20석을 밑도는 의석을 건졌을 뿐이다. 1988년 창당 이후 가장 가혹했던 2001년의 26석보다도 못한 궤멸적 패배다. 특히 공천 잡음으로 내분이 벌어지면서 5석이 걸린 수도 도쿄에서 고전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가 공천 탈락 후보를 지원하며 당 지도부와 대립했다.



 선거전 내내 존재감 제로였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萬里) 대표는 퇴임 압박을 받게 됐다. ‘민주당의 미래’로 불리며 분전한 42세의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간사장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익정당 일본유신회의 성적표도 기대 이하였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오사카 시장) 공동대표의 위안부 망언 한방에 무너진 당세 회복이 쉽지 않았다. 7개월 전 중의원에서 54석을 차지해 민주당(57석)의 제1야당 자리까지 위협했지만, 이번엔 비례대표를 합쳐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근거지인 오사카(大阪)와 인근 효고(兵庫)현을 빼고는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고전했다. 하시모토는 줄곧 “참의원 선거로 신임을 묻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날 회견에선 “당 지도부 회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하시모토가 물러날 경우 그의 유명세에 의존해온 당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하다. 일본유신회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안토니오 이노키(アントニオ猪木) 전 프로레슬러는 당선됐다.



 정치역정 43년에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생활의 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90CE>) 대표도 대굴욕을 당했다. 과거 ‘오자와 왕국’으로 불렸던 이와테(岩手)현의 후보조차 꼼짝없이 낙선했다. 6년 전인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을 침몰시켰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당이 제작한 TV 광고에 축구 골키퍼 복장으로 등장해 “아베 정권으로부터 국민의 생활을 지키겠다”며 노익장을 불살랐지만 도리가 없었다.



 반면 공산당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 17석으로 민주당을 제치고 제1야당으로 올라선 기세가 여전했다. ‘아베노믹스 반대’ ‘헌법 개정 반대’란 선명한 ‘반 자민당 노선’에 길 잃은 야당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 도쿄·오사카 후보들이 선전해 12년 만에 지역구 참의원 의원을 배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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