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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 김의 소설 '복수' 영화로 만난다

한국계 러시아 작가 아나톨리 김. [중앙포토]
러시아로 건너간 한국 문학의 자취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한국계 러시아 작가인 아나톨리 김(74)의 소설 ‘복수’가 한국과 러시아 합작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는 내년 러시아 사할린과 한국에서 촬영한 뒤 2015년 각종 영화제에 출품될 계획이다.



이주 조선인 소재 … 내년 한·러 합작

 ‘복수’는 1930년대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하게 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는 SCS엔터테인먼트 이주익 대표가 제작에 나서고 아나톨리 김이 원작자로 참여한다. 지난달 하순 제35회 모스크바영화제 부속행사로 열린 ‘한-러 영화산업 협력모델 구축 포럼’에서 그 윤곽이 제시됐다.



 연출은 러시아의 파벨 추흐라이가 맡았다. 파벨 추흐라이는 러시아의 대표 감독인 그리고리 추흐라이의 아들로, 1997년 ‘도둑(The Thief)’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원작을 쓴 아나톨리 김은 1939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문학대를 졸업했다. 73년 단편 ‘수채화’로 등단한 뒤 서정소설부터 환상소설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특히 그의 대표작 ‘다람쥐’(1982)는 다람쥐·돼지 등 동물로 변신한 4명의 예술가를 통해 인간 내면의 속성과 구소련 예술계의 단면을 드러내며 현지 문단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마르코프 소련작가동맹 의장이 이 작품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던 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서구에 그의 이름은 더 유명해졌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05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또 97년 톨스토이 재단이 창간한 러시아 최대 문학지 ‘야스나야 폴랴나’의 초대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강릉 김씨로 김시습의 후손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91년부터 5년여간 중앙대에서 러시아 문학 강의를 하면서 족보를 확인해 소설가 이상(본명 김해경)의 후예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는『켄타우로스의 마을』『해초 따는 사람들』『신의 플루트』 등의 작품이 번역됐고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와 함께『춘향전』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 문학을 러시아에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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