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시·리 다음은 후·쑨 투톱? … 10년 뒤 중국 이끌 뉴리더 경쟁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5세대 지도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10년 후 중국을 통치할 6세대 리더십 준비가 한창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경영 전략을 짜는 중국의 정치문화다. 이들은 예외 없이 류링허우(六零後·1960~69년 출생자)들이다. 현 중국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모두 40, 50년대생인 점을 고려하면 10년 단위로 진행되는 지도부 교체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60년대생 8명 선두그룹 형성

 특이한 것은 현재 중국 권력을 삼분하고 있는 상하이방(상하이시 고위직 출신)과 태자당(太子黨·전직 고위관료 자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고위직 출신) 중 상하이방과 태자당이 퇴조하고 대신 석유방(석유기업 경영인 출신 정치세력)과 변강파(邊疆派·티베트 등 소수민족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는 정치세력)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같이 전문성과 탁월한 행정능력이 자리 잡고 있는 점도 새롭다.



 현재 중국 정계에서 류링허우 중 차세대 지도부로 주목받는 장관급 이상 간부는 모두 14명이다. 이 중 태자당과 상하이방 지원을 받는 이는 찾기 힘들다.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 중 8명 정도가 5~10년 후 최고 지도부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하이·태자당 퇴조, 변강파·관료방 약진



 그 선두엔 50세 동갑내기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가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각각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 서기는 차세대 권력의 핵심 정파로 부상하는 공청단과 변강파에 속해 있다. 1983년 시짱(西藏) 공청단 간부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뒤 20년 가까이 시짱에서 근무했다. 공청단이자 변강파의 원조 격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그를 차세대 주자로 발탁한 배경이다. 후 전 주석도 변방인 간쑤(甘肅)성과 시짱에서 14년여 동안 근무했다. 물론 행정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1년 네이멍구(內蒙古) 유혈분쟁을 무력과 대화를 병행하며 무리 없이 수습해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반면 쑨 서기는 농업 전문가다. 정파보다는 행정 능력으로 발탁된 차세대 관료방의 대부로 통한다. 87년 중국농업대를 졸업하고 이후 10년 동안 베이징(北京)농림과학원에서 연구만 한 학자 관료다. 97년 처음으로 베이징시 순이(順義)구 부서기로 관료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순이구를 농업과 공업의 병행 발전 모델구로 만들면서 중앙정부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006년 43세의 그를 역대 최연소 농업부장(농림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그는 정파보다는 직업 관료의 길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충칭시 서기에 임명된 것도 그래서다. 태자당의 핵심 인물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실각 이후 충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무당파에 탁월한 행정능력을 가진 그 외에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연소 기록 제조기 루하오 다크호스



 후와 쑨에게 도전하는 다크호스로 루하오(陸昊·46) 헤이룽장(黑龍江) 성장을 꼽는 전문가가 많다. 그는 한마디로 ‘최연소’ 기록 제조기다. 28세이던 95년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베이징의 한 직물공장 공장장으로 임명됐는데 3년도 안 돼 회사를 흑자로 바꿔놓았다. 최연소 베이징 시내 공장장이었다. 32세 때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관리위원회 주임을 맡아 중관춘을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으로 만들었고, 2003년에는 35세 나이로 베이징시 부시장에 올랐다. 2008년 41세 나이에 공청단 제1서기에 올랐고, 올 3월 헤이룽장 대리성장이 됐다. 모두 최연소 기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당시 “차세대 주자인 루는 중국과 서구경제에 정통한 몇 안 되는 인재이며 향후 중국 경제를 책임질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라고 분석했다. 쑨 서기를 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장칭웨이(張慶偉·52) 허베이(河北) 성장과 하오펑(<90DD>鵬·53) 칭하이(靑海) 성장은 중국 이공계 명문인 시베이(西北)공업대학 동기동창으로 중국 테크노크라트 차세대 대표주자다. 장 성장은 40세인 2001년 우주기술개발의 핵심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中國航天科技集團) 총경리(장관급)로 취임해 군이 주도하는 우주왕복선 선저우(神舟) 프로젝트 성공에 핵심역할을 했다. 2011년 허베이 성장에 올랐다.



 하오 성장은 변강파 선두주자로 후 전 국가주석과 후 광둥성 서기가 후원세력이다. 그 역시 34세 나이에 중국항공 난저우(蘭州) 공장장으로서 중국 항공통제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군의 주목을 받았다. 2003년 이후에는 시짱과 칭하이에서 1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변강파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전문성·행정력 뛰어난 후·쑨 초반 순항



 루웨이(53) 중국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중국의 인터넷 파워가 만들어낸 차세대 지도자로 꼽힌다. 신화통신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지냈다. 당대 최고의 선전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선전 전문가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후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민얼(陳敏爾·53) 구이저우(貴州) 성장은 시 주석이 숨겨 놓은 차세대 비밀병기다.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2002~2007년) 재임 때 성 선전부장으로 ‘저친’(哲欣·저장성 창조)운동을 기획해 성공하면서 시 주석의 총애가 시작됐다. 당시 시 서기는 절강일보에 매주 1편씩 모두 232편의 창조 관련 글을 실었는데 모두 천이 기획하고 방향을 제공한 것이었다.



 쑤수린(蘇樹林·51) 푸젠(福建) 성장은 중국 권력의 또 다른 축인 석유방의 대표 주자다. 다칭(大慶) 석유학원 출신으로 83년부터 30년 동안 석유업계에서 일했다. 45세 나이에 중국 최대 기업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 총경리에 올라 회사를 세계 최고 석유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그의 후원세력은 역시 석유업계에서 출발해 지도자에 오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허궈창(賀國强) 전 당기율위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변강파(邊疆派)=1980년대 말 덩샤오핑(鄧小平)이 시짱 당서기인 후진타오를 발탁하면서 향후 국가지도자 자격으로 소수민족과 변방문제를 강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소수민족 독립운동에 강경 입장을 취하고 중화민족관이 투철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석유방=중국 경제외교의 핵심인 석유기업을 경영하면서 권력화된 정치세력. 80년대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연락부 부경리를 지냈던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이 석유 없인 안정적 발전이 없다고 강조한 이후 석유기업 경영인 출신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