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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수사밖에 없다" 야당 "MB 가세한 게이트"

여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들이 전문가 4명과 함께 19일 경기도 성남 국가기록원을 찾아 대화록 재수색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 전해철(왼쪽)·박남춘 의원이 국가기록원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여야는 22일 대화록 존재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 [오종택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가 ‘사초(史草·역사 편찬의 토대가 되는 기초 자료) 실종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정치권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사초(史草) 실종 책임 공방 가열
봉하마을 측은 자료 유출설 일축



 새누리당은 노무현정부가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을 넘기지 않았다고 잠정 결론짓고, 대화록 실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날을 세웠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할 때 회의록은 국가기록원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초가 없어졌다면 정말 중대한 국기문란 사태”라고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마치 이명박정부가 대화록을 폐기한 것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대통령기록물이 그대로 새 정부에 이관됐다면 기록물의 유실·삭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국가기록원 측의 설명”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대화록이 없는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에 대비해 억지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22일까지 대화록을 찾아본 뒤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그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규명하고 관련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여야가 국가기록원엔 대화록이 없다는 데 합의하면 누구 책임인지를 가리기 위해 검찰 수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청와대’의 비서관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대화록이 없다면 노무현 청와대에서 폐기하고 국가기록원에 넘겨주지 않았을 가능성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린다”며 “이명박정부는 대화록을 폐기해 얻을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정원에서 공개한 대화록엔 노 전 대통령의 굉장히 굴욕적이고 저자세의 태도가 나오고 NLL을 포기하겠다는 듯한 발언이 나온다”며 “이것이 공개될 경우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감추려고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지 않고 폐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정부를 공격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에서 “작금의 사초 게이트는 우연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까지 가세한 필연으로 보인다”며 “이 전 대통령은 올해 2월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봤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랬으니 사초 게이트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보고대회에서 “홍익표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비유한)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 발언은 안 했으면 좋았지만 (청와대가 격분해) ‘아빠 증후군’을 전 국민 앞에서 보여줬다”는 말도 했다. 야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한 묶음으로 공격하자 청와대가 강경 대응한 걸 ‘아빠 증후군’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서영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라고 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없는 경우”라며 “(이명박정부에서) 5년간 보관하고 있던 사람들이 잃어버렸는지, 누가 훔쳐갔는지, 잠시 숨겨뒀는지를 발표해야 한다”고 이명박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무현정부 인사들도 새누리당에서 제기하는 ‘봉하마을 유출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2008년 초 이명박정부와 실무적 협의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재임 중 기록을 한시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이지원(e知園)’ 사본을 봉하마을로 가져왔다”며 “그러나 이명박정부에서 뒤늦게 문제를 삼아 모두 반납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기록 유출 가능성을 놓고 3개월 이상을 수사했으나 국가기록원에 있는 기록과 봉하마을에 있었던 이지원 기록은 차이가 없었다고 결론을 냈다”고도 했다. 다만 김한길 대표는 “여야가 다음 주까지 더 찾아보기로 합의한 만큼 기다리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글=김정하·이윤석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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